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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ATM, 수는 줄이고 기능은 늘리고…지점 대체(?)

  • 송고 2019.04.16 13:30 | 수정 2019.04.16 13:31
  •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기존 ATM 연간 손실액 한 대당 166만원…시중은행들 5년동안 1만대 폐기 '지속 축소'

바이오인증 등 탑재한 STM·키오스크는 '확대 운영'…입·출금서 발급·상담까지 '고도화'

은행권이 비대면 금융 거래 확대로 이용건수가 감소하고 있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는 점점 더 줄이고 있지만, 생체인증 서비스나 카드·통장 발급이 가능한 고기능 ATM기는 오히려 확대하고 있다.ⓒ연합

은행권이 비대면 금융 거래 확대로 이용건수가 감소하고 있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는 점점 더 줄이고 있지만, 생체인증 서비스나 카드·통장 발급이 가능한 고기능 ATM기는 오히려 확대하고 있다.ⓒ연합

은행권이 비대면 금융 거래 확대로 이용건수가 감소하고 있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는 점점 더 줄이고 있지만, 생체인증 서비스나 카드·통장 발급이 가능한 고기능 ATM기는 오히려 확대하고 있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ATM기기를 점차 축소하고 있다. 인터넷·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 확대로 이용객이 줄어든 데다 최근 인터넷은행을 중심으로 ATM 수수료 무료화 정책이 이어진 영향에 운영수익에서 적자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ATM기기 연간 손실액은 한 대당 166만원에 달한다. 게다가 은행들이 ATM을 운영하는 방식은 리스나 구입하는 형태로 구매·임대비용 말고도 관리비나 공간 임대료까지 비용처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손실이 큰 구조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최근 은행들은 ATM기를 빠른 속도로 줄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 ATM 기기는 지난 2013년 말 5만5513개에서 지난해 상반기 기준 4만3831개로 줄어들었다. 최근 5년 동안 1만1682대가 사라진 셈이다.

기기가 줄어들면서 이용 건수와 금액도 줄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을 살펴보면 은행의 현금자동인출기 이용 건수는 지난 2015년 70억2726만건에서 ▲2016년 68억9092만건 ▲2017년 65억5680만건 ▲2018년 62억587만건으로 감소했다. 이용 금액도 같은 기간 3477조원에서 ▲3410조원 ▲3370조원 ▲3255조원으로 줄었다.

이런 반면, 체크카드·통장·증명서 발급에 바이오인증 등 기능을 탑재한 고성능 ATM기기는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고성능 ATM기기는 기존 단순 업무만 처리하는 ATM은 물론 은행원이 필요한 일반 창구 업무까지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시중은행들은 STM(Smart Teller Machine) 또는 디지털키오스크 같은 고성능 ATM기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체크카드·통장·증명서 발급, 손바닥 정맥 본인인증 등이 가능한 STM을 지난해 8월 전국 28곳에 도입한 데 이어, 올해 100대를 추가할 예정이다. STM은 상담원이 STM에 부착된 전화기와 화면을 통해 고객과 연결돼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 통장발급 등이 가능하다.

지난 12일에는 정맥인증만으로도 예금 출금이 가능한 '손으로 출금서비스'를 공개했다. 이 서비스는 기존 출금을 위해 필요했던 통장, 신분증, 현금카드, 비밀번호 등이 없이도 정맥인증만으로 은행거래가 가능하게 해 고객들의 편리를 증대하는 서비스다. 은행의 모든 창구 및 현금출납기(ATM)에서 정맥인증 활용이 가능해져 생체인증 서비스 확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민은행은 또 외국인도 즉석 환전이 가능한 ATM 도입도 추진 중이다. 통상 달러화를 갖고 국내 여행을 온 외국인이 원화가 필요할 때 은행 지점을 방문해 국내에서 발급된 카드나 여권 등을 통해 본인 확인을 거쳐야 한다.

신한은행은 손바닥정맥 본인 인증 등을 통해 펀드 가입 등 창구 업무의 90%에 해당하는 117가지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디지털 키오스크' 48대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고객이 ATM 화면에서 원하는 업무를 좀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지난달에는 국내 금융권 최초로 '시선추적 기술 적용 ATM(Eye-Tracking ATM)'까지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ATM은 예금입금·출금, 계좌이체·송금, 예금조회 등 ATM이 제공하는 모든 은행 서비스를 화면 터치 없이 눈의 움직임만으로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다. 우리은행도 2016년 처음 도입한 '위비 스마트키오스크'를 48대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키오스크(무인 단말기)에서도 주요 은행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디지털 뱅킹존'을 시범운영 중이다. 여기에서는 바이오 정보(손바닥 정맥)를 통해 실명확인을 한 후 금융거래가 이뤄진다.

기존 자동화기기기(ATM)를 활용한 업무외에도 일반적인 입출금통장, 체크카드, 적금 등 상품 가입은 물론 보안카드 발급, 비밀번호 변경 등 창구에서 이뤄지던 50여개의 업무가 가능하다.

디지털 뱅킹존 내 키오스크에는 은행권 최초로 음성인식 기능도 탑재했다. 고객이 원하는 업무를 말하면 여러 단계의 선택 과정 없이 거래를 바로 시작할 수 있고 고객센터 직원과 화상상담도 가능하다.

그 동안 고기능 ATM을 도입하지 않았던 은행들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KEB하나은행은 ATM 기능 고도화를 위해 지난해 9월 전담팀(TFT)을 구성, 올해 생체인증, 통장·카드 발급 등이 가능한 디지털 키오스크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NH농협은행도 STM이나 디지털 키오스크 도입 검토 중이다.

은행들이 고기능 ATM기를 확대하는 것이 최근 인근 우체국을 활용하는 등 대안점이 마련된 '은행의 점포 통폐합 모범 규준'에 대한 추가 대안이라는 일각의 시선도 나온다.

앞서 금융당국은 폐쇄되는 은행 점포 고객들을 위한 안내문 발송과 함께 디지털 키오스크 및 자동화기기(ATM) 설치, 은행 공동 점포 운영 등을 통해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고기능 ATM이 은행의 서비스 본격화로 지속적으로 고도화 될 경우 창구 대체는 물론 은행 점포 하나를 통째로 대체할 가능성도 있다"며 "이를 활용한 비대면 채널 비중이 늘어나면 고객 접근성을 제고시킬 뿐만 아니라 은행원들 입장에서는 전문성이 필요한 업무에 여력을 더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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