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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승랠리 어디까지…뉴욕 증시 발목잡나

뉴욕증시 하락 영향으로 코스피지수 하락 출발해 횡보세
상승 동력 부재로 글로벌 증시 동조화…종목장세 이어져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등록 : 2019-04-16 10:59


코스피 지수가 12일 연속 상승 행진을 멈출 것으로 보인다. 이렇다 할 상승 동력이 부재한 상황이라 글로벌 증시와 동조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43포인트(0.42%) 상승한 2242.88에 마감하면서 12거래일 연속 상승 기록을 경신했다. 13년 만의 최장 상승세다. 코스피가 11거래일 연속 상승한 것은 개장 이래 이번이 5번째다.

경기와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역 협상기대 등으로 인해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지수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연 초 이후 국내 증시에 유입된 외국인의 누적 순매수 규모는 코스피 6조5000억원, 코스닥 218억원이다. 증시 상승세가 시작된 3월 29일 이후 유입된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코스피가 2조1000억원, 코스닥이 1729억원이다. 4월 이후 매수 강도가 강화된 것이다.

이 날은 코스피가 소폭 하락 출발했다. 전일 대비 1.82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기관의 매도세에 2240선 약보합권에서 머무는 중이다. 뉴욕 증시가 하락한 탓이다. 뉴욕 증시에서 골드만삭스 등 일부 금융주가 매출 부진을 이유로 조정을 받으면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1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0.06%), 나스닥 지수(-0.10%)가 모두 하락했다.

뉴욕증시에서 지수는 하락했지만 종목별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대부분 개별 업종 관련 이슈에 따라 등락이 결정되는 등 '종목 장세' 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증시 역시 상승세를 이어갈 동력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장장 12일 간의 상승 행진은 오늘로써 종료하고 글로벌 증시와 동조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뉴욕증시 뿐만 아니라 중국증시도 경기 회복에 따른 부양책 축소와 유동성 긴축 가능성이 제기되며 하락 마감 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실적 시즌에 접어들면서 금융주의 변화가 이어졌으나 전반적으로 개별 업종 이슈에 따라 종목 장세를 지속했다"며 "증시 전반적인 상승을 이끌만한 동력이 부족한 가운데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당분간 코스피는 외국인 매매 동향에 따라 변화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일부 종목에 국한된 매수세에 그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12거래일 동안 상승 랠리를 이어오면서도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은 5%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 이를 반영한다. 수급이 특정 몇 종목에 편중된 결과로 매수세 확산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이후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들을 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기 세 종목에만 전체 매수 규모의 절반에 가까운 1조원가량의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이 셋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올해 유입된 누적 순매수 규모는 4조 5000억원으로 코스피 전체 누적 순매수 규모의 70%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외국인 상승세도 주춤해질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5월에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리밸런싱으로 한국의 비중 축소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