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누적 23.1억 달러 수주, 현대중공업그룹 제쳐
대우조선해양이 국내 조선소 기준 올해 누적 수주금액 순위에서 현대중공업그룹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1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지난달 인도네시아로부터 대형 잠수함 3척을 수주하며 올해 목표액 83억7000만 달러의 12%에 달하는 10억2000만 달러의 수주액을 확보했다.
이번 수주로 대우조선은 올 들어 잠수함 3척, LNG선 4척, 초대형 유조선 6척 등 23억1000만 달러 규모의 선박 13척을 수주했다. 이는 수주목표액의 28%에 달하는 수준이다.
대우조선이 수주액 1위에 오른 것은 잠수함 분야 독보적인 경쟁력 덕분이다.
대우조선은 독자적인 특수선 영업조직을 활용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20척의 잠수함을 수주하는 등 국내외 잠수함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잠수함 등 특수선 사업의 경우 전체 인력 중 고숙련 인력 70% 이상을 보유해야 하는 만큼 상당한 기술력을 요한다.
현재로서는 대우조선과 함께 현대중공업만이 잠수함 수주가 가능하다.
대우조선에 이어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현대중공업·현대삼호·현대미포)는 올 들어 16억 달러 규모의 수주액을 기록했다.
조선 3사는 22척을 수주하며 수주량에서 대우조선에 앞섰지만, 수주액으로는 2위에 만족했다. 선종별로는 LNG선 3척, 중대형 유조선 6척, 석유화학제품선 7척 등 3사 주력 선박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13억 달러 규모의 선박 7척을 수주했다. 다만 연초부터 고부가 LNG선 7척을 연이어 수주하는 등 상당히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전통적 비수기인 1~2월이 지나고 3월부터 대형 조선소들이 본격적인 수주 소식을 전하고 있다"며 "고부가 선박을 중심으로 도크를 채워나가는데 보다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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