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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료가 급등에 가격협상도 삐걱…철강업계 "난감하네"

  • 송고 2019.04.11 10:46 | 수정 2019.04.11 10:57
  •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이달초 철광석값 톤당 95달러 넘어, 올 들어 30% 이상 상승

수입산 자재 유입 급증에 전방산업과 철강재 값 협상도 장기화

포스코 포항제철소 4고로에서 작업자가 쇳물 출선 후 후속작업을 하고 있다.ⓒ포스코

포스코 포항제철소 4고로에서 작업자가 쇳물 출선 후 후속작업을 하고 있다.ⓒ포스코

철강업계가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제품의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급등했던 전극봉·바나듐 등 부자재 가격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나 과거에 비해 여전히 높다.

이와 함께 조선·자동차·건설업계와의 제품가격 논의도 난항을 거듭하고 있어 수요 하락으로 인한 재무구조 악영향도 우려된다.

1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철광석 가격은 지난해 말 톤당 평균 70달러선보다 30%이상 급등한 95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2017년 2월 94달러 이후 최고가다.

철광석 가격 강세는 브라질 광산업체 발레(Vale)의 광산 붕괴로 인한 테일링댐(광산 폐기물 저장시설) 해체 및 정부의 광미댐 운영허가 취소 등으로 인해 최대 5000만톤 이상 철광석 감산이 이뤄질 것이란 부담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번 달 초 호주 서부 필바라 지역에서 발생한 싸이클론의 영향으로 철광석 공급이 차질을 겪은 것도 한몫했다.

발레의 감산으로 인한 공급 차질은 오는 2분기부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돼 철광석 강세는 지속될 예정이다.

철강업계는 이 같은 원재료가 상승분을 제품가에 반영해야 하나 이 또한 녹록치 않다. 조선·자동차·건설업계가 시장 부진을 이유로 원가 반영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업계 간 가격 논의도 난항을 겪고 있다.

철강사들은 지난 1월부터 원·부자재 가격을 반영해 철근 가격을 고시하는 월별고시제를 시행 중이다.

월별고시제란 제강사들이 철근의 가격을 매월 건설공급자에 개별 고시하는 제도다. 기존에는 분기별로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건자회)와 협상해 원재료 가격만 반영된 철근 가격을 결정했지만 부자재 가격 상승 부담으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이 제도를 도입했다.

건자회 측은 이를 두고 불합리한 가격 결정이라며 철강사들과 4개월 째 대립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수입산 철근 유입도 최고치를 기록해 국내산 철근 수요 부진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조선업계와의 협상도 난항이다.

철강업계는 현재 조선업계와 상반기 후판가격 인상을 위한 협상을 하고 있다. 하지만 조선업계에서는 시황 회복이 더디고 올해도 적자가 예상돼 후판가 인상은 어렵다며 버티고 있다.

이와 함께 수입산 후판도 올해 들어 작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나 15만톤 이상 꾸준히 유입되며 후판 판매 어려움을 가중하고 있다.

자동차 강판 협상도 별반 차이가 없다.

자동차 업계는 실적 부진으로 강판 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나선 상황이다. 거래 구조도 현대자동차에 집중돼 있어 가격 협상력을 갖기 어렵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철광석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부자재 가격이 주춤하다곤 하나 과거에 비해 여전히 높아 철강사들의 어려움이 크다"며 "이 같은 요인들이 전방산업들의 반발로 제품가격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는 점도 난관"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어려운 만큼 적정한 선에서 타협점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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