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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상속 시나리오는…경영권 분쟁 점화 가능성

  • 송고 2019.04.09 16:27 | 수정 2019.04.09 16:47
  •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한진칼 배당 확대·비상장 계열사 매각 등으로 상속자금 조달 할 듯

우호지분 확보에도 사활…"당장 한진 지배구조 바뀔 가능성 낮아"

대한항공 주주총회 현장. ⓒEBN포토

대한항공 주주총회 현장. ⓒEBN포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한진 일가는 상속세 납부라는 난제를 만났다. 한진 일가가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 일부 계열사 지분 매각은 물론, 한진칼 배당 확대 등 모든 수단을 총동원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진칼 주가가 계속 급등하는 이유다.

한진칼은 한진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다. 이 기업의 2대주주인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강성부 펀드)가 경영권 확보를 통해 한진의 지배구조를 손보겠다고 공표한 만큼 한진 일가의 경영권 승계 작업에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속세 신고는 사망 후 6개월 안에 해야 한다. 그러는 사이 2대 주주 KCGI는 한진칼 지분을 무섭게 사들이고 있다. 지난 8일 기준 KCGI의 한진칼 지분율은 13.6%로 직전 보고일인 지난달 17일 보다 0.8%p 늘었다. 조 회장의 사망이 아니더라도 KCGI는 한진칼 지분 취득을 통해 경영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어서 경영권 분쟁은 격화될 수 있다.

한진그룹은 조 회장의 별세로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우호 지분이 될 백기사를 물색하고 계열 자회사나 보유 부동산 매각 등 상속세 방안 마련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조 회장 슬하 3남매 간의 지분정리와 계열분리 등은 당장의 고려 대상은 아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상속 지분을 조원태 사장 경영권 방어를 위한 우호 지분으로 남겨놓는다면 당분간 한진가의 경영권 유지에는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관측이다.

조 전 부사장과 조 전 전무는 땅콩회항, 물컵 갑질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서 현단계에서 사실상 경영권을 승계할 수 있는 사람은 조원태 사장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3남매 중에 조원태 사장만 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과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대표이사를 맡아 그룹 경영을 이끌고 있다.

한진 일가가 상속세 마련을 위해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 조 회장 일가의 지분율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다만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한진칼 지분을 매각 하지 않고 2000억대에 달하는 상속세를 납부해야 하는 게 만만치 않다.

한진가의 자산 일부를 처분해 현금화가 불가피 하다는 전망이 자연스레 나온다. 시장에서는 한진칼을 제외한 계열사들이 매각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한진, 정석기업, 토파스여행정보 등이 대상으로 꼽힌다. 주요 계열사지만 대한항공 지분도 매각 될 가능성도 있다.

상속세율은 상속액이 30억원을 초과하는 경우 50%로 책정된다. 조 회장이 보유한 한진칼 1055만주의 가치 3300억원에 50%의 세율을 적용하면 1625억원이다. 그런데 최대주주의 주식을 상속받을 때는 경영권 프리미엄이 부가돼 주식 평가 시 시가의 20∼30%를 할증하게 된다. 그러면 부담해야 상속세는 2000억대라는 계산이 나온다.

증권가에 따르면 정석기업 등 이들 계열사 지분 매각으로 조달할 수 있는 금액은 750억원대다. 또 한진이 보유하고 있는 동대구 터미널, 부산 범일동 부지 등 부동산 매각과 배당 확대도 가장 상대적으로 빠른 자금 조달 방법이다.

이 밖에 비상장 계열사들의 상장도 대안이 될 수 있지만 공모가 산정, 상장 방식을 결정하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 주식담보대출도 있지만 이미 조 회장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의 4분의 1 가량이 담보로 잡혀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진칼이 조양호 회장의 한진 지분 인수를 통해 지분율을 현재의 22.2%에서 29.2%까지 확대하며 한진에 대한 지배력을 공고히 할 것"이라며 "정석기업에 대한 한진칼의 지분율은 48.3%로 높아 한진칼이 추가 인수하기 보다는 외부 매각 등을 통해 상속세 재원 마련 가능성 있다"고 말했다.

한진이 승계작업을 빠른 시일내 완료하지 않으면 당장 내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진이 교체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KCGI는 3월 말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이나 감사 선임 등 지배구조 개편을 시도했다가 무산됐지만 KCGI는 지배구조 개편은 꾸준히 시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우호 지분은 지난달 주총에서 확인했지만 통상 백기사 확보는 현재 경영진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하는데 오너 리스크로 몸살을 앓은 기업이라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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