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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레버리지 규제 완화 홀로 반대 '논란 지속'

"삼성카드, 현재 3배인 레버리지 배율 4배로 넘어갈 것"
카드산업건전화 및 경쟁력 제고TF 논의 결과 오늘 발표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등록 : 2019-04-09 10:37

▲ 8일 6개 카드사 노동조합으로 구성된 카드사노동조합협의회는 서울 광화문 금융위원회 정문 앞에서 합동대희원대회를 열었다.ⓒEBN

카드업계의 소원수리 창구로 운영된 '카드산업 건전화 및 경쟁력 제고 TF'(이하 TF)에서 홀로 레버리지 배율 규제 완화에 반대했던 삼성카드가 오판(誤判)한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타사를 견제하려다 자사도 손해를 봤다는 것이다.

9일 TF 논의결과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TF 발표안에 따라)'자산'이 바뀌면서 삼성카드는 현재 3배가량인 레버리지 배율이 곧 4배로 넘어갈 것"이라며 "삼성카드가 자기 발목을 자기가 잡았다"고 말했다.

레버리지 배율은 카드론·현금서비스 등 카드사의 총자산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빚을 낸 투자의 정도를 보여준다. 카드사는 이를 6배 이내로 맞춰야 하는 게 현 규정이다. 10배로 맞춰진 캐피탈사보다 대출을 적게 할 수 밖에 없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카드(3.39배)와 신한카드(4.86배)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우리카드(5.92배), 롯데카드(5.74배), KB국민카드(5.18배), 현대카드(4.98배) 등 대부분 카드사가 6배에 근접한 상태다.

따라서 다수 카드사들이 레버리지 배율 규제 완화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금융당국이 운영 중인 TF에 레버리지 배율을 6배에서 10배로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TF는 카드수수료 개편에 따라 손실이 불가피해진 카드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마련했다.

그러나 해당 요청안은 그동안 열렸던 TF에서 처리에 난항을 빚어왔다. 삼성카드가 레버리지 배율 완화에 따라 업계 경쟁이 과열돼 건전성·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했기 때문이다.

삼성카드가 안정적인 레버리지 배율을 가지고 있다는 점, 특히 대주주인 기업을 통해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사를 견제하기 위한 전략이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관계자 말에 비춰 삼성카드의 레버리지 배율이 확대된다면 분모인 자기자본이 작아지거나 분자인 총자산이 커져야 한다.

자산이 커질 경우에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카드자산에 대해 위험가중치를 높였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2018년 말 기준 삼성카드의 영업자산은 카드자산이 86%, 할부금융자산 8%, 리스자산 5%, 대출채권 1%로 구성돼 있다.

카드사들은 카드자산을 고위험자산으로 분류(가중치 100%)하고 비카드자산은 중위험(가중치 60%), 기타자산 등은 저위험(가중치 0%)로 구분하자는 대체안을 TF에 제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카드 관계자는 "무조건적인 반대가 아니고 (레버리지 배율을) 확대했을 때의 부작용들을 사전에 해결하고 나서 안에 대해 논의하자는 것"이라며 "4배로 간다고 해도 발목잡았다 정도까지의 레버리지 배율이 차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카드사들이 TF에 제출한 15가지 요구안 중 1~2개는 불가, 2~3개는 금융위 검토 대상으로 전적인 수용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원안에서 축소가 된 사항도 있다.

신한카드와 국민카드, 우리카드 등 6개 카드사 노조는 지난 8일 카드사 TF 결과가 납득되지 않을 경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TF 논의 결과는 9일인 오늘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