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車 감소세에도 지프 상승세···비결은?

송고 2019.04.04 13:38 | 수정 2019.04.04 13:38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고른 판매·공격 할인·지프 올인 전략

서비스 품질 강화도···"올해 1만대 목표"

지프 라인업 ⓒFCA코리아

올해 수입차 실적이 감소하는 가운데 지프(Jeep)는 '역주행' 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2019 수입차 판매실적은 올 3월까지 5만2161대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만7405대보다 22.6% 감소한 수치다. 반면 지프는 올 3월까지 2144대를 팔아 전년동기 대비(1269대) 69% 증가했다.

지프가 인기를 보이는 배경에는 주요 모델들의 고른 판매와 대규모 할인, FCA 코리아의 지프 단일브랜드 강화 전략 등이 꼽힌다.

지프 모델들은 특정 차량의 인기가 아닌 고른 판매실적을 보이고 있다. 올해 지프 1위 모델인 레니게이드(566대, 39.2%)를 시작으로 올 뉴 컴패스(322대, 22.3%), 뉴 체로키(259, 17.9%), 그랜드 체로키(180대, 12.5%), 올 뉴 랭글러(117대, 8.1%) 등 고른 분포를 기록 중이다.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도 한 몫했다. 지프는 올해 1월 각 모델별로 최대 60개월의 무이자할부 혜택과 월 7만9000원 금융 프로그램, 7% 재구매할인 등 다양한 특별 고객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부분변경 출시를 앞둔 소형SUV 레니게이드는 당시 최대 1200만원, 플래그십 대형SUV 그랜드 체로키는 860만원 할인됐다. 그랜드 체로키의 경우 지난달 '어드벤처 데이' 캠페인을 통해 최대 1400만원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4월 지프의 신차 출시가 줄줄이 예정돼 있어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지프는 지난 2일 뉴 체로키 디젤 모델을 출시한 데 이어 이날 레니게이드 부분변경 모델 뉴 레니게이드를 선보였고 오는 17일에는 2019년형 올 뉴 랭글러의 6개 세부 라인업을 출시한다.

이를 발판으로 올해 처음으로 1만대 판매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판매량은 7590대다. FCA 관계자는 "올해 신차 6종 출시와 고객 서비스 질적 향상으로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FCA 코리아는 고객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 품질도 강화한다. 내부적으로는 서비스 교육 강화와 영업사원 관리 시스템인 DMS(Dealer management system)를 통해 지프 철학과 비전을 공유, 판매 서비스 질을 높인다. 외부적으로는 제주서비스센터를 시작으로 외적 인테리어를 교체하는 리뉴얼(renewal) 작업도 나설 계획이다.

FCA 코리아가 진행 중인 지프 전용 전시장 전환 계획도 차질 없이 순항 중이다. 이날 현재 전국 17개 전시장 중 11개 전시장 전환을 완료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FCA 코리아 공식 전시장을 모두 지프 전용 전시장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FCA 코리아 관계자는 "이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 전개로 SUV 전문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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