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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매각 관건, 그룹 퇴직연금 최소 5년 유지

  • 송고 2019.04.02 14:49 | 수정 2019.04.03 10:59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KB금융 LIG손보 인수 계약할 당시 기업보험 5년간 거래유지약속 선례 주목

증권가 "롯데 캡티브마켓 유지시 스프레드 100bp와 연 1조원 적립금 예상"

오는 19일 본입찰을 앞둔 롯데손해보험 퇴직연금 사업자로서의 매력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퇴직연금사업이 캡티브마켓(계열사 내부시장)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롯데그룹의 분명한 지원 확약이 매각 성패를 좌우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BN

오는 19일 본입찰을 앞둔 롯데손해보험 퇴직연금 사업자로서의 매력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퇴직연금사업이 캡티브마켓(계열사 내부시장)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롯데그룹의 분명한 지원 확약이 매각 성패를 좌우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BN


오는 19일 본입찰을 앞둔 롯데손해보험 퇴직연금 사업자로서의 매력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퇴직연금사업이 캡티브마켓(계열사 내부시장)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롯데그룹의 분명한 지원 확약이 매각 성패를 좌우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단적인 예로 KB금융지주가 LIG손해보험(현 KB손보) 인수 계약할 당시 기업보험에 대해 5년간 거래 유지를 보장받았던 만큼 롯데손보 원매자들은 롯데그룹으로부터 거래유지와 같은 지원협력을 요구할 것이 우세하다.

2일 자본시장 및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카드를 비롯한 롯데손해보험의 매각을 주관하는 씨티글로벌증권은 최근 적격 예비 인수후보자들을 상대로 오는 19일 본입찰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씨티글로벌증권은 1월 말 예비입찰을 통해 각각 5곳의 예비 인수후보를 선정해 놓았다. MBK파트너스, JKL파트너스, 한앤컴퍼니 등이 롯데손보 인수를 추진 중이다. 다만 이들 중 인수전을 완주할 후보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펀더멘털 측면에서 롯데손보의 최대 매력 포인트는 손보업계 2위 규모를 자랑하는 ‘퇴직연금 비즈니스’다. 통상적으로 퇴직연금 비즈니스는 이익이 많지 않다. 회사와 퇴직연금 사업자 간의 계약이 1년인 탓에, 듀레이션에 기반한 스프레드(가산금리)를 취하기 어려워서다.

하지만 계열사 캡티브가 있으면 상대적으로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외부유출 가능성이 극히 낮은 퇴직연금 적립금으로 장기자산에 투자할 수가 있어서다. 롯데손보는 퇴직연금 사업을 통해 100bp(1%)를 상회하는 이자율차 이익을 구현하고 있다. 롯데 캡티브 마켓 유지를 전제할 경우 현 구조(스프레드 100bp)와 연 1조 원 수준의 적립금 증가 때 롯데손보는 오는 2020년 퇴직연금 수익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본시장에서는 우선협상대상자가 추후 주식매매계약서(SPA)를 체결할 때 '롯데손보 대주주인 롯데그룹이 계열사들의 퇴직연금 기존 거래관계를 유지한다’는 내용을 담을 것을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유사한 선례로는 KB금융이 5년전인 2014년 8월 LIG손보 지분 19.47%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LIG손보가 LIG그룹 자회사 간의 기존 거래관계를 5년간(2018년 말까지) 유지한다’는 내용을 주식매매계약서(SPA)에 담은 경우다.

기존 거래관계란 기업보험과 같은 캡티브 물건 등을 말한다. 이 때문에 범LG계열 기업 중 가장 큰 계약인 LG전자 기업보험이 이탈하지 않는 등 KB손보가 범LG가(家) 기업보험을 사수할 수 있는 배경이 됐다. 특히 기업보험은 사고이력, 보험료 수준, 보험조건, 3~5년 손해율 등 내부기밀과 계약정보를 공유하기 때문에 보험사를 쉽게 바꾸지 않는 특징이 있다.

이 역시 대주주인 그룹의 지원약속이 전제돼 있기 때문에 원매자인 KB금융이 인수 결정하기 쉬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렇기 때문에 롯데그룹의 퇴직연금 유지 약속 등이 원매자의 인수 결정에 관건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이에 대해 보험사 매각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롯데그룹 계열사가 가진 카드와 손보 지분을 매각하더라도 신동빈 회장의 개인 지분을 계속 보유하면 자연스럽게 롯데와 거래 관계를 이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법무법인의 한 관계자는 "공정 거래에 위반될 수 있는 우려사항이 있는지 살펴봐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롯데는 정부 정책을 수용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매각하는 입장인 만큼 시한내 매각할 수 있도록 그룹에서 다각도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손보는 매년 성장세를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22% 증가한 913억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불어났다. 투자자에게 매우 중요한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18년 기준 16%에 달한다. 손보사 평균인 8.80% 보다 크게 상회했다.

롯데손보의 실적 개선에도 크게 기여했다. 2018년 당기순이익은 1년 전보다 22.3% 증가한 913억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성장했다. 투자자에게 매우 중요한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18년 기준 16%로, 손보사 평균인 8.80% 보다 크게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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