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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변경의 프리즘] 롯데면세점 점유율 하락의 교훈

  • 송고 2019.04.02 17:09 | 수정 2019.04.03 15:39
  •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

50% 이상의 독보적인 점유율로 국내 면세업계 1위를 자랑하던 롯데면세점은 2017년 41.9%로 급감한 이후 지난해 반등하지 못하고 또 한번 추락했다. 39.8%까지 떨어진 점유율은 '국내 1위, 세계 2위'라는 롯데면세점의 자존심에 커다란 상처를 남겼다. 창사 이후 처음 겪는 일이라 충격이 컸다는 후문이다.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시장점유율이 떨어진 건 사드 영향이 주효할 수 밖에 없어요. 중국 정부가 (특히 롯데) 다 막았잖아요." 롯데면세점 관계자의 분석이자 해명이다.

중국인 관광객의 매출 비중이 70~80%에 달할 정도로 의존도가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사드발 악재가 롯데면세점에 직격탄이 됐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점유율 하락에 대한 모든 원인이 '사드 리스크' 때문이라는 답변은 궁색해 보인다.

유커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던 지난해 국내 면세시장은 19조원 규모로 커졌다. 이는 2017년 대비 2배 가까이 성장한 수준이다. 이 가운데 롯데면세점은 지난 1월 명동본점에서만 사상 첫 4조 매출을 돌파하며 단일 매장으로 세계 1위 자리에 등극했다.

따이공들이 증가하고 동남아시아 관광객이 증가한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유커 없이도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사드 리크스가 원인이기는 하지만 유커만 바라보다 돌발변수나 악재를 위한 대비책을 마련해 놓지 못한 결과물이 점유율 하락으로 나타났다는 분석이 더 설득력을 높이는 대목이다.

실제로 롯데면세점은 사드 보복이 본격화한 이후 1년이 넘도록 하늘만 쳐다보며 '유커의 귀환'을 뒷짐지고 기다렸다. 그러는 동안 롯데면세점의 영업이익은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실적이 악화되며 막대한 임대료를 버틸 수 없어 인천공항에서 방을 빼기도 했다.

중국 정부의 단체관광 허용이 풀리기만을 기다리지 않고 조금 더 발빠르게 생존전략을 짰다면 사드라는 돌발변수에도 이렇게까지 무너진 결과를 받아들진 않았을 것이다.

이를 인지하듯 현재 롯데면세점은 동남아나 인도네시아 등 다국적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그 결과 지난달 롯데면세점은 인도네시아 단체관광객 2000여명을 명동본점으로 유치했다. 이들은 지난달 25일 900여명에 이어 이달 25일 1100여명 등 총 두차례로 나눠 5박 6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같은 동남아 관광객 유치 전략은 앞으로 지속될 예정이다.

또한 소홀했던 내국인 유치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30대 젊은 소비자를 겨냥해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포니와의 팬 미팅을 개최하는가 하면, 최대 30만원의 선불카드를 증정하고, 이른 휴가를 준비하는 내국인들을 대상으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최근 적극 행보에 나서고 있다.

'국내 1위, 세계 2위' 위상을 가진 롯데면세점은 더이상 사드발 악재를 탓해선 안된다. '글로벌 면세점' 도약을 목표로 중국 뿐 아니라 해외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위상에 걸맞는 경쟁력 강화를 하지 않는다면 끝모를 추락은 롯데면세점의 몫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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