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3 | 29
7.8℃
코스피 2,750.79 4.97(0.18%)
코스닥 909.21 0.84(-0.09%)
USD$ 1349.5 -1.5
EUR€ 1456.0 -1.6
JPY¥ 890.9 -1.5
CNY¥ 185.8 -0.2
BTC 101,030,000 940,000(0.94%)
ETH 5,079,000 35,000(0.69%)
XRP 890 5.9(0.67%)
BCH 807,100 23,600(3.01%)
EOS 1,564 34(2.22%)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20년 공들인 탑 무너질라"…코오롱, 인보사 판매중단에 '속앓이'

  • 송고 2019.04.01 15:33 | 수정 2019.04.01 15:33
  •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4월1일자로 인보사케이주 유통·판매 중단…생명과학·티슈진 주가도 '뚝'

일본·중국·사우디 등 공급 계약 차질…임상 재개 상당 시일 소요 예상

인보사케이주 제품. [사진=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케이주 제품. [사진=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의 바이오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코오롱이 20여년간 투자와 역량을 집중했던 세계 최초 퇴행성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인보사'가 유통·판매 중지됐기 때문이다.

바이오의약품의 성분 명칭이 잘못돼 유통·판매가 중단된 사례는 해외에서도 찾아볼 수 없어 코오롱이 이번 인보사 판매 중단 사태를 극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1일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의 유통 및 판매를 자발적으로 중단하고 이와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는 "인보사를 구성하는 형질전환세포(TC)가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연골 유래세포가 아니라 293 유래세포라는 것을 확인하게 됐다"며 "연구단계부터 상업생산까지 동일한 형질전환세포를 사용해 안전성과 유효성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의 전 역량을 집중해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 점의 의혹도 없게 제대로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이 인보사의 안전성과 그 효과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15년이 넘도록 제품에 어떤 물질이 사용됐는지 몰랐다는 점에 대해 시장은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2시30분경 코오롱생명과학의 주가는 5만2700원으로 전일 대비 30%에 가까운 2만2500원이 떨어졌다. 코오롱티슈진 주가 역시 29.9%(1만3000원) 하락한 2만4150원으로 집계됐다. 코오롱의 주가도 전일 대비 18~19%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웅열 코오롱 회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2017년 4월 세계 최초 퇴행성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인보사'의 생산라인이 있는 코오롱생명과학 충주공장을 방문한 바 있다. [사진=코오롱]

이웅열 코오롱 회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2017년 4월 세계 최초 퇴행성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인보사'의 생산라인이 있는 코오롱생명과학 충주공장을 방문한 바 있다. [사진=코오롱]

인보사는 현재 세계 각국과 기술 수출 및 공급 계약을 체결한 만큼 타격이 예상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해 11월 글로벌 제약사 먼디파마와 반환 의무 없는 계약금 300억원과 단계별 판매 마일스톤 약 6377억원 규모의 일본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또 홍콩·마카오에 약 170억원, 몽골에 약 100억원, 사우디아라비아 및 UAE에 예상 매출 약 1000억원의 인보사를 공급하는 계약을, 중국 하이난성에서도 2300억원 규모의 인보사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국내 인보사 생산을 전담하는 충주공장도 개점휴업상태가 될 전망이다. 충주공장은 수요 증가에 대비해 연간 생산량을 1만 도즈에서 10만 도즈로 추가 증설 작업을 추진 중이었다.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은 인보사 사업에 대해 "내 인생의 3분의 1을 투자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바이오라는 가보지 않은 길을 가다보니 두려웠고 어려움도 많았지만 어려움 속에서 기회를 찾았고 성공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왔다"고 언급하는 등 인보사 성공에 역량을 집중해왔다.

KB증권의 이태영 연구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대로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없을지 모르지만 주성분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져야 관련된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임상 3상을 위해 재출한 임상시험용신약(IND) 신청서에 기재된 주성분 변경도 필요해 임상 재개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보사의 안전성이나 효과는 3500여건의 투약으로 입증됐겠지만, 바이오산업 특성상 신뢰성이 굉장히 중요한데 15년간 세포주를 잘못 알고 있었다는 점은 코오롱 바이오사업의 신뢰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750.79 4.97(0.18)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3.29 09:05

101,030,000

▲ 940,000 (0.94%)

빗썸

03.29 09:05

100,878,000

▲ 1,009,000 (1.01%)

코빗

03.29 09:05

100,848,000

▲ 898,000 (0.9%)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