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초 인수액 1조9000억원 지급
작년 매출 2.3조, 직원수 1만2000명
미 생산기지 22개로 확대, 본격 공략
CJ제일제당이 그룹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미국 냉동식품업체 슈완스컴퍼니를 인수한 가운데, PMI(인수 후 통합작업)를 통해 본격적인 시너지 내기에 돌입했다.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는 29일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슈완스 인수를 완료했다. 지금부터 PMI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PMI는 인수 후 본사와의 통합작업을 말하는 것으로, 본격적으로 CJ제일제당 계열사 편입 작업에 착수한 것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1월 미국 슈완스컴퍼니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CJ제일제당이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슈완스컴퍼니의 지분 100%를 인수하고 기존 슈완스 대주주에게 SPC의 일정 지분을 주는 방식이다.
당초 슈완스 대주주에게 지분 20%를 주기로 했으나, 나중에 30%로 늘렸다. 이를 통해 CJ제일제당의 슈완스 인수금액은 기존 2조881억원에서 2000억원 감소한 1조8867억원이 됐으며, 지난 3월1일에 지급 완료됐다.
CJ제일제당은 슈완스컴퍼니 인수로 세계 최대 식품시장인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추진력을 얻게 됐다.
슈완스컴퍼니는 1952년 미국 미네소타주에 설립된 냉동식품 전문업체로 전국 단위 냉동식품 제조 인프라와 영업 네트워크 역량을 갖추고 있다. 미국 내 17개 생산공장과 10개의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피자, 파이, 아시안 애피타이저 등 시장에서 네슬레 등 글로벌 식품기업과 시장점유율 1,2위를 다툰다. 지난해 매출은 2조3000억원(홈딜리버리 서비스 사업 제외), 상각전이익(EBITDA)은 2460억원 가량이다. 직원 수는 약 1만2000명이다.
CJ제일제당은 슈완스컴퍼니 인수로 기존 캘리포니아, 뉴욕, 뉴저지, 오하이오 등 5곳에 보유한 생산기지가 4배 이상인 22개로 대폭 확대됐다. 미국 전역을 아우르는 물류·유통·영업망도 동시에 확보된 것이다.
이에 따라 코스트코 등 일부 대형 유통채널에 집중되어 온 ‘비비고’ 등 기존 CJ제일제당 브랜드 제품들이 북미 시장에 빠르게 확산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실제로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 등으로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만 4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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