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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대한항공 경영권 박탈에 재계 충격

  • 송고 2019.03.27 11:37 | 수정 2019.03.27 11:38
  •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주주권 행사 따른 박탈 총수 첫 사례···재계 '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데일리안 포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데일리안 포토


조양호(70) 한진그룹 회장이 27일 그룹 핵심 계열사 대한항공의 경영권을 잃게 되면서 재계에 파장을 낳고 있다.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개최된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이 부결됐다.

조 회장이 사내이사로 연임하기 위해선 이날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동의(66.66%)를 받아야 했지만 찬성 표결은 64.1%에 그쳤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은 아버지 고 조중훈 회장에 이어 1999년 대한항공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지 20년 만에 대한항공 경영권을 잃게 됐다.

조 회장의 경영권 박탈은 전날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반대 의사를 표시하면서 어느 정도 예견됐다. 하지만 20년 간 대한항공의 상징이었던 조 회장이 정작 경영권 박탈이라는 초강수에 직면하자 재계에서는 다소 충격을 받은 분위기다. 조 회장의 경영권 박탈은 최근 한층 강화된 주주권 행사에 따라 대기업 총수가 경영권을 잃는 첫 사례여서 향후 재계에 적잖을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조 회장이 경영권을 박탈 당한 데에는 조 회장이 경영에 참여할 경우 기업가치가 훼손될 우려가 크다는 주주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은 현재 총 270억원 규모의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대한항공 납품업체들로부터 항공기 장비·기내면세품을 사들이면서 총수 일가가 지배하는 페이퍼컴퍼니를 끼워 넣어 196억원 상당의 통행료를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꼼수' 주식 매매, 사무장 약국 운영 등으로도 기소됐다.

여기에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와 딸 조현아, 조현민에 이르는 연이은 '갑질' 파문이 터지면서 국민적 공분을 산 것도 주요 배경이다.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조 회장 연임 반대를 위한 의결권 위임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조 회장이 이사 연임에 실패하면서 향후 대한항공은 아들인 조원태 사장 체제로 전환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조 사장은 총수 일가 구성원으로서 그간 조 회장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대한항공 이사진에 몸담고 있는 인물이다. 다만 대한항공 안팎에서는 조 사장의 학력과 입사과정를 둘러싼 잡음도 있어 조 사장 체제가 안정된 리더십을 발휘할 지 주목된다.

한 재계 관계자는 "최근 주주권 행사가 강화되면서 향후 오너 리더십에 대한 중대한 변수가 될 수 있다"며 "조 사장 체제가 들어서더라도 과거와 같은 수직적 오너십으론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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