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소재사업 LiBS·FCW 글로벌 투자 '가속'

송고 2019.03.27 09:31 | 수정 2019.03.27 09:31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LiBS 생산공장 충북 증평·중국에 이어 폴란드에도 신설…총 12.1억㎡ 규모

증평 LiBS 공장 내 FCW 양산공장 건설 중…"소재 시장 확대에 적기 대응"

SK이노베이션 LiBS 증평 공장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오는 4월1일부로 분사되는 소재사업의 독자 경영 토대를 확고히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국내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 소재 사업 핵심인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생산확대를 위해 현재 충북 증평에 11기의 생산라인에 2기의 추가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11월경 완공이 되면 총 13호기의 생산시설을 갖게 된다.

증편 LiBS 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현재 3.6억㎡에서 증설 후 총 5.3억㎡로 증가하게 된다. 글로벌 습식 분리막 시장 2위 사업자 지위를 공고히 하게 되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의 글로벌 수여 증가를 현지에서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중국 장쑤성 창저우시에 첫 해외 LiBS 신규 공장 건설에 나선데 이어 폴란드에도 신규로 생산시설을 만들기로 했다.

LiBS 폴란드 공장은 폴란드 실롱스크주에 중국 창저우 공장 규모와 유사한 수준인 약 3.4억㎡로 건설된다. 올해 3분기 창공해 2021년 양산을 목표로하고 있다.

증평공장 증설에 이어 중국, 폴란드 공장이 완공되면 LiBS 연간 총 생산량은 약 12.1억㎡가 된다. SK이노베이션은 소재사업 분사 이후 전세계 습식 LiBS 시장 1위 도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CES에서 처음 공개한 폴더블폰 등의 핵심 소재인 FCW(플렉서블 커버 윈도우) 양산 체제 구축에도 역량을 모으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대전 기술혁신연구원에 FCW 데모플랜트를 완공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오는 10월 상업 가동을 목표로 충북 증평 LiBS 공장 내에 약 400억원을 투자해 FCW 양산공장도 건설하고 있다. 급격한 시장 확대를 감안해 2공장 증설도 추진할 계획이다.

FCW는 폴더블, 플렉서블, 롤러블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용 소재로, 유리를 대체하는 투명 폴리이미드(PI) 필름, 접힘성과 강도·내스크리치 특성을 구현하는 특수 하드코팅(HC), 지문·오염방지 등을 위한 기능성 코팅 기술로 구성된다.

FCW는 지난 2월 MWC 2019에서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공개한 폴더블폰 일부에 장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SK이노베이션 소재사업 분사는 배터리, 폴더블폰, 전장 분야 등에서 전세계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소재분야의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높은 수준의 기술력과 적극적인 시장공략을 통해 소재 시장 확대에 적기 대응해 궁극적으로 SK이노베이션 기업가치 향상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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