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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주총 D-1…표 대결 '안갯속'

  • 송고 2019.03.26 15:51 | 수정 2019.03.26 15:51
  •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연임 위해선 추가 3분의 1 우호지분 확보해야

캐스팅 보트 쥔 국민연금 입장 결론 못 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연합뉴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연합뉴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이사직 연임이 걸린 대한항공의 주주총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사측과 이를 저지하기 위한 반대파 간의 대결 양상이 이어지면서 표심은 여전히 안개 속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27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날 주총에서는 조양호 회장에 대한 재선임과 박남규 신임 사외이사 선임 등이 안건으로 올라 의결될 예정이다.

이 중 조 회장의 재선임 안건은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번 주총 최대 이슈다. 대한항공과 한진그룹은 조 회장의 연임을 관철시키기 위해 그룹 역량을 총동원해 방어에 나서고 있다.

조양호 회장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과 시민단체와 기관투자자들의 반대가 큰 상황이지만 한진그룹측은 핵심계열사인 대한항공에서 조 회장의 항공 분야의 리더십을 지지하며 그를 또 한번 등기이사로 올릴 것을 택했다.

조 회장의 연임을 위해서는 주총 참석 주주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한진칼을 비롯 조양호 회장 등 특수관계인 주식이 약 33% 가량을 차지하고 있지만 다시 전체의 3분의 1 가량의 추가 우호지분 확보가 필요하다.

상대는 소액주주들의 표를 모아 반대표를 행사하겠다는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등 시민단체다. 이들은 조 회장 일가의 '갑질 경영'과 주주가치 훼손 등을 문제 삼아 조 회장 연임을 반대하고 있다.

치열한 표 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자 양측은 한표까지도 놓치지 않고 표심을 긁어모으고 있다. 사측은 우리사주를 가진 직원들에게 의결권 위임을 요청하며 찬성을 독려하고 있으며 외부의 주주들까지도 우군으로 확보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주주명부를 토대로 소액주주들의 위임장을 모으는 한편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등 연기금들의 주주권 행사를 압박하며 조 회장 연임에 '반대표'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대한항공의 2대 주주로서 캐스팅 보트의 역할을 하게 될 국민연금은 아직 입장을 정하지 못했다. 국민연금은 11.56%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소액주주들의 표심을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국민연금이 어느 쪽의 손을 들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국민연금은 이번 조 회장 재선임 안건에 대해 의결권 행사 방향을 사전 공개키로 정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국민연금의 선택은 다른 기관투자자나 주주들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반대로 의견이 모아질 경우 조 회장 연임안 통과는 쉽지 않게 된다. 반대로 국민연금인 찬성 혹은 기권하게 된다면 조 회장 연임은 힘을 얻게 된다.

국민연금은 어제 한 차례 회의에서 찬반의 뜻을 정하지 못했고 오늘 오후 다시 논의를 거쳐 내일 주총 전까지 입장을 낼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국민연금 수탁자 책임전문위원회 소속 일부 위원에 대한 자격 논란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상훈, 김경률 두 위원이 대한항공 주식을 보유하거나 의결권을 위임받은 주주로서 활동하고 있어 수탁위 위원 자격이 없다는 주장이다.

대한항공측은 이날 자료를 내고 "이상훈 위원과 김경률 위원의 주주권행사 분과 회의 참석은 규정 위반"이라며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 운영규정 제5조 및 국민연금기금 윤리강령 제7조 1항에 따라 모든 위원회 위원들은 '이해관계 직무의 회피'의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캐나다연기금투자위원회(CPPIB), 브리티시컬럼비아주투자공사(BCI), 플로리다연금(SBA Florida)등 해외 연기금들이 연임 반대 의사를 밝혔다.

재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의 찬반 입장이 최대 관건인 동시에 주총 당일 소액주주들의 표심이 결과에 얼마나 큰 힘을 미칠지가 승부처가 될 것"이라며 "다만 국민연금이 부정적인 사회여론과 의결권 자문사들의 반대 의견 속에 찬성표를 내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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