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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까지 OTT 시장 가세…콘텐츠 전쟁 점화

  • 송고 2019.03.26 14:52 | 수정 2019.03.26 14:56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 예고…넷플릭스 대항마로 부상

애플 10억개 기기 보급 강점…국내 업계도 애플 움직임 예의주시

애플 최고경영자 팀 쿡이 25일(현지시간) 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TV 플러스'를 소개하고 있다.ⓒ연합뉴스

애플 최고경영자 팀 쿡이 25일(현지시간) 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TV 플러스'를 소개하고 있다.ⓒ연합뉴스

애플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 뛰어든다. 넷플릭스의 독주 흐름을 감지하면서 대응전략에 나선 것이다. 올해 시장 주도권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의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열린 '애플 스페셜 이벤트'에서 연간 1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새로운 TV 스트리밍 서비스인 'TV플러스(+)'를 공개했다.

애플 TV플러스는 아이폰, 아이패드, 맥(Mac), 애플 TV 앱 적용 기기 등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10억개의 애플 디바이스를 광범위한 네트워크로 활용한다는 사업 전략 아래 발표됐다. 애플 TV 앱이 연동되는 기기에는 삼성·LG·소니의 스마트TV도 포함된다.

쿡 CEO는 "광고없는 월드와이드 스트리밍 서비스를 올 가을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애플은 자체 제작하는 '오리지널 시리즈'로 넷플릭스 등에 대적하겠다는 방침이다. 애플 TV플러스는 로쿠, 아마존 파이어TV 등에서도 서비스된다. 경쟁사 플랫폼까지 벽을 허물고 진입한다는 전략이다.

애플은 지난해 전체 매출(2656억달러)에서 스트리밍 등 서비스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14%(371억달러)에 불과했다. 이번 발표 이후 하드웨어에서 서비스 쪽으로 매출 비중을 급격히 늘려나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 규모는 426억달러로 글로벌 영화 박스오피스 매출 411억달러를 사상 처음 추월했다.

스트리밍 시장은 최근 디즈니의 21세기폭스 인수, AT&T의 타임워너 인수로 미디어 산업에 지각변동이 일어나면서 넷플릭스, 훌루, 디즈니, AT&T 등 간에 치열한 주도권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여기에 애플이 가세한 셈이다.

미국 방송업계에서는 애플 TV플러스가 넷플릭스의 몰아보기(binge watching)에 대응할 대항마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1억390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기업이다. 넷플릭스의 힘은 바로 '오리지널 콘텐츠'이다. 1997년 DVD 대여 서비스로 출발한 넷플릭스는 2010년 월정액 기반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해 대표적인 OTT 사업자로 성장했다.

넷플릭스는 2017년 기준 약 560개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했고 비율도 25%에서 내년 6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넷플릭스가 시장을 선점한 만큼 애플은 디즈니, 아마존, AT&T 등과 2위를 놓고 다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디즈니는 올해 자체 브랜드 OTT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 이통사 AT&T도 지난해 6월 타임워너(Time Waner)를 인수했다. AT&T의 기술 및 동영상, 모바일, 브로드밴드 고객기반과 타임워너의 다양한 킬러콘텐츠의 결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마존은 자체 콘텐츠 제작·라이선스 계약 등 콘텐츠 확보를 위해 지난해 50억달러 넘게 투자했다.

애플의 강점은 전 세계적으로 10억 개가 넘는 애플의 기기가 보급돼 있다는 점이다.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인프라가 이미 깔린 셈이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은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하드웨어 매출액을 서비스 매출로 다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며 "글로벌 플랫폼 간의 경쟁심화에 따라 대형 콘텐츠나 대작 게임개발 능력이 입증된 기업들의 영향력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

ⓒSK텔레콤

국내 업계도 애플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 마련에 몰두하고 있다.

우선 SK텔레콤은 지난 1월 SK브로드밴드의 '옥수수(oksusu)' 사업 조직과 KBS, MBC, SBS 3사가 공동 출자한 콘텐츠연합플랫폼(POOQ)의 통합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푹과 옥수수를 합쳐 국내 미디어 생태계를 키우고 해외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의 2700만 무선 가입자와 지상파의 미디어 기술력이 합쳐져 서비스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은 올해 3분기 안으로 통합법인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또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간의 합병작업도 4분기까지 완료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26일 정기주주총회에서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가입자를 합치면 800만명이다. 이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해도 되는 규모"라며 "푹과 옥수수를 통합한 국내 1위 OTT로 넷플릭스와 선의의 경쟁을 통해 국내 콘텐츠 시장에 양호한 생태계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도 OTT의 영향력 확대 및 글로벌 사업자 본격 진입에 대응해 제도적 기반 마련 및 국내 사업자 지원에 나선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국회에서 논의 중인 OTT에 최소한의 규제를 적용하는 방송관계법 개정안을 지원한다. 방송·통신 연합 OTT 컨소시엄 구성 등을 통해 방송·통신사업자가 글로벌 사업자에 대응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방통위는 미디어 기업 간 M&A 과정에서 콘텐츠 투자도 촉진시킬 방침이다.

이해미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책임은 "국내의 경우 시장 확보 리스크로 인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여전히 소극적인 상태"라며 "국내외 시장규모 차이에서 발생하는 전략차이라 볼 수 있지만 경계를 넘어선 플랫폼 전쟁이 격화함에 따라 국내 기업들도 자체 콘텐츠 제작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적극 적인 투자와 사업전략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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