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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다재다능한 팔방미인 '볼보 신형 크로스컨트리'

높은 시야와 파워·안락한 승차감·넉넉한 공간까지 '멀티 플레이어'
차별 없는 안전사양·반자율주행 '만족'···왜건 무덤서 두각 주목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등록 : 2019-03-25 06:00

▲ 신형 크로스컨트리(V60) ⓒ볼보코리아

볼보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볼보의 지난해 글로벌 신차 판매대수는 2017년보다 12.4% 증가한 64만2253대를 기록했다.

5년 연속 증가세인데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다. 매년 두 자릿 대 성장세를 기록하며 지난해 국내에서 8524대를 팔았다. 볼보코리아는 올해 목표를 1만대로 잡았는데 이를 이끌 첫 번째 신차로 신형 크로스컨트리(V60)를 내놨다.

▲ 신형 크로스컨트리(V60) ⓒ볼보코리아

지난 13일 만나본 신형 크로스컨트리는 실제 세단의 안락함과 SUV의 높은 시야 및 효율성, 왜건의 공간활용성 등 각각의 강점이 잘 조합된 다재다능한 차량이었다.

고급 편의사양과 전 트림 기본화된 안전기술, 업계 최고 수준의 보증 서비스를 갖추고도 5000만원대의 가격을 책정한 것도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이번 시승에서 신형 크로스컨트리의 두 가지 트림(T5, T5 PRO)를 모두 몰았는데 보다 상품성이 뛰어난 상위 트림 위주로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 신형 크로스컨트리(V60) ⓒ볼보코리아

우선 신형 크로스컨트리의 기본 외관은 1세대 크로스컨트리와 동일하다. 전면부를 비롯해 전반적으로 단순하지만 고유의 패밀리룩을 입었다.

다만 지상고가 75mm 높아져(1490mm) SUV와 같은 높은 시야를 확보했고 150mm 늘어난 전장(4785mm)과 100mm 늘어난 휠베이스(2875mm)로 실내공간을 넓혔다. 그랜저와 비교하면 휠베이스가 30mm 길다. 71mm 줄어든 전면 오버행(872mm)으로 스포티한 차체 차체 비율도 갖췄다.

▲ 신형 크로스컨트리(V60) ⓒ볼보코리아

외관 디자인은 '토르의 망치'를 형상화한 LED 헤드램프와 아이언 마크(♂)가 포함된 새로운 크로스컨트리 전용 매시 그릴이 강렬한 전면부 인상을 풍겼다. 측면부는 두 개의 캐릭터 라인, 후면에는 'VOLVO' 레터링과 세로형 리어램프가 단순하면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번호판 아래에 자그만한 스웨덴 국기와 함께 'Made by Sweden'이라고 적혀 있어 은은한 스웨덴 감성도 풍겼다.

▲ 신형 크로스컨트리(V60) ⓒ볼보코리아

인테리어는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움이 느껴졌다. 대시보드 및 센터 콘솔 주변의 천연 드리프트 우드 마감과 고급 나파 가죽 시트가 편안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했다.

센터페시아에 태블릿PC를 연상시키는 9인치 멀티미디어 터치스크린은 직관성이 높았고 슬라이드와 터치를 통해 각종 기능들을 어렵지 않게 만질 수 있었다. 마찰을 통한 정전기 방식이 아닌 적외선을 이용하는 방식 때문이라고 한다.

▲ 신형 크로스컨트리(V60) ⓒ볼보코리아

다만 지문이 묻어나 미관상 좋지 않고 너무 많은 기능이 담겨 있어 적응하는데 꽤 시간이 걸릴 듯 보였다. 2열 실내공간은 넉넉했고 센터 콘솔 뒤쪽에 뒷좌석 독립 온도 조절 시스템과 230V 아울렛이 장착돼 있었다. 암레스트에 컵홀더를 비롯해 최소한의 공간을 활용한 수납공간이 있는 점도 만족스러웠다. 다만 USB 포트가 하나도 없는 점은 아쉬웠다.

▲ 신형 크로스컨트리(V60) ⓒ볼보코리아

차량 성격에 맞게 트렁크는 넉넉했다. 기본 트렁크 용량은 529리터고 2열 좌석을 모두 폴딩하면 최대 1441리터다. 트렁크 우측에 12V 아울렛을 갖춰 야외활동을 위한 배려도 묻어났다. 손을 사용하지 않고 발동작으로 문을 열 수 있는 핸즈프리 테일게이트도 어려움 없이 작동됐다.

주행성능은 경쾌하고 날렵한 느낌보다는 묵직하고 실속 있는 느낌이었다. 넓은 rpm 범위에서 최대토크가 발휘되기 때문에 중고속 이상에서도 무리 없이 뻗어나갔다. 고속도로 주행 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이를 기반으로 조향 기능이 더 업그레이드된 파일럿 어시스트 2 기능 덕택에 수월한 주행이 가능했던 점도 만족스러웠다.

▲ 신형 크로스컨트리(V60) ⓒ볼보코리아

신형 크로스컨트리는 직렬 4기통 T5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최고출력 254마력, 최대토크 35.7kg∙m(1500-4800rpm) 성능을 낸다. 전 트림에 첨단 사륜구동 시스템도 기본 장착됐다.

상위 트림에는 영국의 프리미엄 스피커 바워스&윌킨스(B&W, Bowers & Wilkins)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 총 19개의 스피커가 설치돼 있다. 주행 당시 시승 상황상 음향을 낮게 설정해둬 퀄리티 높은 사운드였는지는 사실 잘 분간이 어려웠다. 다만 실내 곳곳에 위치한 스피커 인테리어 디자인은 고급스러움이 묻어났다.

▲ 신형 크로스컨트리(V60) ⓒ볼보코리아

안전의 대명사 볼보답게 각종 안전사양에서 차별을 두지 않았다. 총 2가지 트림 모두 안전 사양이 똑같다. 긴급제동 시스템, 차선 유지 보조, 운전자 경보 제어 등 최신 트렌드에 맞는 첨단 안전기능과 더불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파일럿 어시스트까지 포함돼 있다.

기본 트림 T5와 상위 트림 T5 PRO의 판매가격은 각각 5280만원, 5890만원이다. 두 트림 간 가격 차이는 약 600만원이다. 만약 신형 크로스컨트리 구입을 고민한다면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각종 고급 사양과 인테리어 구성 측면에서 상위 트림이 좀 더 실속 있는 구매가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