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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깊어가는 5G 요금제 고민…"올려도 내려도 걱정"

  • 송고 2019.03.19 14:54 | 수정 2019.03.19 15:02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SKT 5G 데이터량 미국 버라이즌 두 배인데 비싸다며 반려

과기정통부 "중저가 요금제 있어"…이통사 "5G엔 의미 없어"

"현재 LTE 처럼 무제한 요금제 중심으로 출시해야" 지적

ⓒSK텔레콤

ⓒSK텔레콤

다음 달 5G 스마트폰 출시가 임박하면서 이동통신사들의 5G 요금제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달 초 SK텔레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요금제 인가 신청을 냈지만 "비싸다"는 취지로 반려했다.

정부와 소비자들은 중저가 요금제를 내놓으라고 이통사들을 압박하고 있다. 이통사들은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많은 5G 특성상 저용량 데이터를 제공하는 중저가 요금제는 의미가 없다고 주장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19일 "SK텔레콤이 이용약관심의자문위원회의 심의결과를 받아들여 요금제를 조정해 조만간 신청할 예정"이라며 "KT와 LG유플러스도 마찬가지다"고 밝혔다.

앞서 자문위는 지난 5일 "SK텔레콤이 신청한 5G 요금제가 대용량 고가 구간만으로 구성돼 있다"며 "대다수 중·소량 이용자의 선택권을 제한할 우려가 크므로 보완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시장에서 지배적 사업자인 만큼 요금제를 출시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인가가 필요하다. KT와 LG유플러스는 신고 대상이다.

5G 요금제는 망구축과 마케팅 비용 등을 고려하면 현재 4G 요금 보다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정부는 통신비 인상에 따른 이용자 부담을 우려하고 있다.

남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이용제도과장은 지난달 5G 요금 관련 국회 토론회에서 "5G 시대 (요금 인상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것을 충분히 공감한다"며 "5G 산업을 활성화하면서도 이용자 부담이 급격히 증가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 미국 최대 이통사 버라이즌이 5G 요금제를 공개하면서 요금제 적성 수준을 놓고 논쟁이 뜨겁다.

버라이즌은 기존 4G 요금제 3종에 10달러(약 1만1400원)를 추가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비싼 13만1000원 요금제의 데이터는 75GB에 불과하다.

반면 SK텔레콤의 5G 요금제 초기안은 부가세를 포함해 월 7만대 중반에 기본 데이터 150GB를 제공하고 이후에도 데이터 사용이 가능한 무제한 요금제로 알려졌다.

월 6만9000원에 100GB를 제공하는 LTE요금제 T플랜 라지의 GB당 요율이 690원인데 비해 SKT 5G요금제의 GB당 요율은 500원으로 약 30% 저렴하다. 가격이 2배에 육박하는 13만원대 버라이즌 요금제보다 데이터도 2배 많이 제공한다.

갤럭시S10 5G.ⓒ삼성전자

갤럭시S10 5G.ⓒ삼성전자

이통사들은 5G 서비스 시행 초기에는 5G의 특성인 초고속·고용량 데이터 전송 중심의 요금제가 적합하다고 주장한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5G 가입자들은 데이터를 많이 쓰는 '헤비유저'"라며 "중저가 요금제를 내놓으면 VR, 고화질 스트리밍 영상 등 5G 서비스로 누리는 혜택은 없다. 4G를 이용하는 게 더 낫다"고 말했다.

또 중저가 요금제 출시로 4G에서 5G로 갈아타는 가입자들이 늘어날 경우 역설적으로 이통사들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이통사들이 5G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단계다. 5G 생태계를 조성할 시간을 줘야한다"며 "올해 5G 가입자를 200만명 보는데 4G 요금처럼 저렴하게 내놓으면 생태계 준비가 덜된 상황에서 5G 가입자만 대폭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통사들은 결국 정부가 5G를 보편적 서비스로 보는 시각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전성배 과기정통부 기획조정실장은 지난 7일 '2019년도 업무보고' 브리핑에서 "저가 요금제 구간이 없는 문제가 있었다"며 "4G LTE 상용화 당시 요금제에도 최저가부터 전체 구간이 다 있었다는 걸 감안하면 5G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5G에도 데이터를 적게 쓰는 이용자를 위한 요금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초기 5G 서비스에 가입하는 이용자들을 우대하는 게 맞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다른 관계자는 "올해 출시되는 5G 스마트폰들은 150만원이 넘는 고가"라며 "어차피 5G폰 이용자들은 정해져 있다. 초기에는 5G를 보편적 서비스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학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지금의 상황은 5G의 핵심 특징이 소비자에게 요구되지 않는 상황이다. LTE 무제한 요금제에 대비해서 다시 종량제 요금제 중심의 5G 서비스는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다"며 "5G 요금제는 무제한 요금제 중심으로 출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ARPU 상승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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