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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보험사 배당현황 살펴보니…본사 현금지급기(?)

  • 송고 2019.03.19 06:00 | 수정 2019.03.19 13:56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국내 보험시장 성장둔화·규제강화·저출산 등 경영 악조건 만나 '난항'

당국 "외국계보험 모기업, 이익 누리며 상응하는 위험 기피하려는 것"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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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철수설이 돌고 있는 외국계 보험사가 배당을 강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보험시장은 성장 둔화와 규제 강화, 저출산 등 경영 악조건을 만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2022년 새로운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둔 보험사들은 손익 유지 등 고려 조건들을 저울질하며 배당을 감행하고 있다. 회계기준 변화를 고려한 금융당국도 지나친 배당을 자제할 것을 주문하고 있는 상황에서 적절치 않다는 비판도 나온다.

19일 공시에 따르면 최대주주가 외국계 기업인 생보사 가운데 최근 실적에 대한 현금 배당을 실시한 곳은 메트라이프·라이나·푸르덴셜·동양생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메트라이프·라이나·푸르덴셜생명은 출자자가 100% 미국계인 보험사다. 메트라이프는 지난해말 총 120억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지난해 달성한 당기순이익은 1270억원이다. 전년 동기대비 41% 급감했다. 메트라이프 측은 "미국 본사 주가 하락에 따른 준비금 적립을 위해 배당금을 집행했다"면서 "올해 역시 역시 비슷한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푸르덴셜생명은 총 500억원을 미국 본사에 배당했다. 푸르덴셜생명은 △2012년 1100억원 △2013년 650억원 △2014년 700억원 △2015년 700억원 등 배당을 결정했다.

라이나생명은 지난해 1200억원을 미국 본사에 중간배당했다. 전년인 2017년 총 배당(1200억원)에 비해 무려 800억원 이상 늘어난 규모다. 라이나생명은 지난 2016년에도 총 1500억원을 배당하는 등 3년간 무려 5000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배당금으로 집행했다. 동양생명은 560억원을 배당금으로 책정했다.

외국계 생보사의 고배당 관행에 금융당국이 우려하고 있는 이유는 2022년 본격 시행을 앞둔 IFRS17이 적용되면 생보사들이 상당한 자본 부담을 안게 되어서다. IFRS17이 적용되면 기존 원가 기준인 보험사 부채 평가는 시가 기준으로 전환된다.

저금리 상태에서도 고금리로 판매된 상품은 가입자에게 돌려줘야 할 이자가 상당하다. IFRS17은 이 차이를 모두 부채로 해석해 회계상 분류한다. 부채 증가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보험업계의 재무 리스크를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급기야 알리안츠생명(현 ABL생명)과 PCA생명(현 미래에셋생명) 등이 매각됐다.

금융당국도 수년 전부터 보험사들을 향해 지나친 배당을 억제하고 이익의 내부유보를 늘리라고 권고하고 있다. 배당이 늘어날수록 각종 충당금이나 자기자본으로 쓰일 사내유보금이 감소하면서 건전성이 나빠질 수 있어서다. 급기야 '고배당 잔치'를 통해 모회사의 '현금지급기' 신세로 전락한 보험사의 경우 종합검사 대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경고 카드도 꺼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고배당을 하는 것은 외국계 보험사 모기업이 이익을 누리며 그에 상응하는 위험은 기피하는 것"이라면서 "혹시 모를 위기에 대비해서 순이익이 많이 발생했을 때 배당보다는 자본으로 적립해둘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도 움직임을 예고하고 있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외국인 지분율이 과도해 배당금의 절반이 해외로 유출된다"면서 "글로벌 개방 경제에서 '자본에는 국적이 없다'는 말도 있지만 사상 최대의 배당을 하는 주총 시즌에 마냥 기쁠 수만은 없는 것이 우리 한국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외국계 보험사 관계자는 "RBC비율도 배당 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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