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말 거주자외화예금 737억달러…감소, 왜

송고 2019.03.18 14:43 | 수정 2019.03.18 14:44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수입업체 대금 결제 영향…기업·개인 달러화 예금 모두 줄어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지난달 수입업체들이 달러를 들이기보다 외화예금에서 수입대금 지급이 늘어나며 거주자 외회예금이 감소했다.ⓒ한국은행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지난달 수입업체들이 달러를 들이기보다 외화예금에서 수입대금 지급이 늘어나며 거주자 외회예금이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19년 2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2월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전월대비 8억4000만달러 줄어든 736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744억6000만달러에서 올 1월 말 745억2000만원달러로 증가세를 보였으나 지난 달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채희권 한은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장은 "지난달 거주자외화예금 감소는 해외기업 인수 등 특이요인 보다는 수입업체들의 대금 결제가 많이 이뤄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1일 1118.8원(종가기준)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같은달 28일 1124.7원으로 상승했다. 지난 1월 31일 원/달러 환율이 연저점(1112.7원)을 기록하면서 저점 결제수요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통화별로는 2월에 미 달러화가 625억달러로 지난달보다 11억7000만달러가 줄었고, 중국 위안화는 11억9000만달러로 2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반면 일본 엔화는 45억5000만달러로 4억1000만달러가 증가했고 유럽 유로화도 37억1000만달러로 2억7000만달러가 늘었다.

이 중 달러화예금은 기업 수입대금 지급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현금환 매도 영향으로 감소했다. 지난 2월 말 기준 원·달러 환율은 1124.7원으로 1월 말(1112.7원)보다 12원(1%)이 올랐다. 이에 반해 엔화예금은 원·엔화 하락(1022.8원→1115.4원)에 따른 현물환 매도 축소 등으로 증가했다.

예금 주체별로 기업의 외화예금(592억1000만달러)이 5억1000만달러 감소했고, 개인예금(144억7000만달러)은 3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630억5000만달러)과 외은지점(106억3000만달러)은 각각 7억7000억달러, 7000만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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