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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빅3, 해외 유명브랜드 판권 확보 경쟁

"밀레니얼 세대 고가지만 과감하게 지갑 연다"
삼성물산패션·한섬·신세계인터 해외 브랜드 론칭 러시

이미현 기자 (mihyun0521@ebn.co.kr)

등록 : 2019-03-15 15:21

▲ ‘에드 하디’ 미국 패션 브랜드 ⓒ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업계가 해외 유명 브랜드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해외 브랜드 고가제품에도 과감하게 지갑을 여는 소비 패턴을 반영해 유명 해외 브랜드를 국내에 성공적으로 들여오려는 패션 기업 간 판권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국내 주요 패션기업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해외브랜드를 잇따라 론칭하고 매장수를 늘리며 몸집 키우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저가 아니면 고가를 선호하면서 중간 가격대에 위치한 패션브랜드의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특히 2030 밀레니얼 세대들은 마음에 들면 ‘명품’에도 과감하게 지갑을 열기 때문에 해외 브랜드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들어서만 ‘에드 하디’, ‘샘 에델만’, ‘필립 플레인’ 등 3개 해외 유명 브랜드 판권을 확보하고 론칭을 서두르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날부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4층에 미국 라이프스타일 슈즈 브랜드 ‘샘 에델만(Sam Edelman)’ 국내 첫 매장을 오픈한다. ‘샘 에델만’이 정식 판권을 통해 국내에서 공식적으로 판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샘 에델만’은 2004년 샘과 리비 에델만 부부가 창립한 여성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모든 제품에는 손 글씨로 흘려 쓴 듯한 로고나 더블 E 모양의 로고 등 샘 에델만의 개성을 드러내는 시그니처 장식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도 뛰어난 가성비로 입소문을 타며 많은 팬 층을 확보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신규 슈즈 브랜드를 론칭하며 패션 슈즈 사업을 강화하겠단 목표다.

샘 에델만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미국 내 13개 플래그쉽 스토어의 인테리어와 동일한 콘셉트로 꾸며졌다. 빈티지 가구와 골드 컬러의 장식, 그리고 브랜드 고유의 그린 색상을 사용한 디자인 요소를 곳곳에 적용해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하고 통일감을 줬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샘 에델만은 개성 있는 국내 여성 고객을 겨냥한 브랜드”라며 “국내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많은 팬 층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올해 안에 5개 이상의 매장을 오픈하며 적극적으로 브랜드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달에도 해외 패션 사업에 신규 브랜드를 추가했다. 판권을 확보한 스위스 럭셔리 브랜드 필립플레인(Philipp Plein)은 지난달 19일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2층에 첫 매장을 오픈했다.

화려한 장식과 크리스털 해골 무늬가 브랜드의 상징으로 현재 파리, 밀라노, 미국 등 전세계에 120여 개 매장이 운영되는 브랜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재미있고 도발적이며 역동적인 필립플레인의 컬렉션은 전 세계 젊은 층을 열광시키고 있는 브랜드”라고 말했다. 올해 백화점에 4개 이상 매장을 오픈하며 적극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국내 독점 판권을 확보한 미국 패션 브랜드 ‘에드 하디’ 매장은 이달에만 제주 신라면세점 시작으로 롯데 본점(22일), 두타 면세점(28일) 등 3개 잇따라 오픈한다. 에드 하디는 미국 유명 타투 아티스트 돈 에드 하디(Don Ed Hardy)를 내세워 출시한 프리미엄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로, 특히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신라면세점 제주점 에드 하디의 첫 매장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중국인 개별 관광객과 외국 크루즈 관광객을 겨냥했다. 이어 4월 초에는 HDC신라면세점에 매장을 연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역시 지난해 연말부터 ‘메종키츠네’, ‘브룩스러닝’, ‘아스페시’, ‘그라니트’ 등 4개 해외 브랜드 판권을 확보하고 올해부터 적극 브랜드 운영에 돌입했다. 동시에 올해 부진한 브랜드인 노나곤·빨질레리 사업 중단하며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브랜드 효율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메종키츠네’는 프랑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매장과 카페를 열어 옷과 액세서리, 커피·쿠키 등을 판매한다. ‘그라니트’ 역시 스웨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가로수점에 이어 지난달 잠실 롯데월드몰점에 2호점을 열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독점 판권을 따낸 스포츠 브랜드 ‘브룩스러닝’는 의류는 라이선스를 별도로 획득해 자체 기획·생산 체제로 전환해갈 계획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부터 사업을 시작한 그라니트, 메종키츠네, 브룩스러닝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메종 키츠네(Maison Kitsuné)’ 매장ⓒ삼성물산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 전문기업 한섬은 지난해 타미힐피거 슈즈를 세계 최초 단독 매장으로 론칭한데 이어 미국 럭셔리 디자이너 브랜드 필립림(3.1 PHILLIP Lim)과 국내 독점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한섬은 지난 2017년 SK네트웍스를 인수한 후 해외 브랜드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추가하며 해외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해외 브랜드 총 27개를 운영 중이다. 한섬은 신규 브랜드를 중심으로 현대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과 단독, 편집숍 등을 운영하며 유통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