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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패권도 미국으로"…셰일오일 촉발 패러다임 변화

  • 송고 2019.03.14 15:38 | 수정 2019.03.14 15:38
  •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한국, 지난해 미국산 원유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수입…전년 대비 354%↑

셰일오일 생산 증가로 OPEC 감산 효과 제한적…이란 제재 등 미국 영향력↑

SK이노베이션 미국 오클라호마 광구.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미국 오클라호마 광구. [사진=SK이노베이션]

국제 원유 시장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 '셰일 혁명'으로 미국의 원유 생산량 및 수출량이 막대해 지면서 원유 카르텔을 형성해왔던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14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미국산 원유의 수출량이 대폭 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미국산 원유 수입이 많은 나라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적인 에너지 분야 정보분석업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글로벌 플라츠'는 최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산 원유를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 1, 2위가 캐나다, 한국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이 수입한 미국산 원유는 하루 평균 23만6000배럴이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지난해 미국산 원유 수입량은 6094만 배럴로 전년 대비 354%나 늘었다고 밝혔다.

셰일 혁명 영향으로 수출 증대 등의 효과를 거둔 미국은 2020년부터 원유·천연가스 수출액이 수입액을 초과하는 순수출국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EIA는 2022년부터 에너지 순수출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이를 2년이나 앞당긴 것이다.

EIA는 셰일오일로 원유 생산량이 오는 2027년까지 매년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도 예측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4년까지의 중기 석유수급 전망 보고서를 통해 2018년부터 2024년까지 비OPEC의 공급량은 하루 평균 610만 배럴 수준으로 이 중 미국 석유 생산량은 2018년 하루 평균 1548만 배럴에서 2024년 1956만 배럴로 증가해 비OPEC 공급 중가분의 67%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미국 텍사스주의 셰일오일 생산지로 유명한 퍼미안(Permian) 분지에서 생산량이 2018년 대비 2024년 하루 평균 293만 배럴이나 증가해 전체 원유 생산을 견인할 전망이다.

이처럼 셰일오일 생산량과 비중이 늘어나면서 OPEC의 입지는 줄어들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산유국 카르텔인 OPEC은 그동안 산유량 조절을 통해 국제유가를 조절해왔다.

그러나 셰일오일의 등장과 꾸준한 생산량 증가로 OPEC의 통제력이 약화된 것이다. 시장전문가들은 OPEC의 감산 효과가 미국 셰일오일 생산 증가로 예전만큼 강력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국제 시장에서 미국이 지속적으로 OPEC의 감산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도 에너지시장에서 미국의 위치를 실감하게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속적으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유가가 너무 높아지고 있다"며 "OPEC은 진정하라"고 감산 정책을 지속적으로 비판해왔다.

또한 OPEC 회원국인 이란과 베네수엘라가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것도 유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이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을 제재하면서 공급 차질이 우려로 가격이 출렁이기도 했다.

국내 정유사인 SK이노베이션도 지난해 미국 셰일 개발업체 롱펠로우社 지분 전량을 인수하면서 북미 셰일 개발사업 확장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4년부터 미국에서 하루 2500배럴의 셰일오일을 생산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셰일오일이 본격적으로 생산·수출되면서 국제유가가 이전만큼 크게 치솟지 않고 있다"며 "그동안 국내 정유사들은 운송비 및 유종 품질 등의 이유로 중동산 원유 사용 비중이 높았지만 경제성 등을 고려해 미국산 원유를 스팟 형태로 들여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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