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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갈 길 바쁜' 티맵택시, 청각장애 택시기사에 주목한 이유?

청각장애 전용 티맵택시앱 출시로 고용 확대 본격화
콜 발생시 깜빡이 알림, 의사소통 위한 앱 내 메시징 기능
코액터스 "현재 택시기사 12명에서 올해 100명으로 확대"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등록 : 2019-03-14 10:44

▲ 송민표 코액터스 대표(사진 왼쪽), 여지영 SK텔레콤 TTS 유닛장이 청각장애 택시기사를 위한 티맵택시 앱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SK텔레콤
"청각장애인에게 작은 용기를 주고 싶었다."

여지영 SK텔레콤 TTS사업 Unit장(상무)은 14일 청각장애 택시기사 전용 티맵택시 앱을 출시하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SK텔레콤은 청각장애 택시기사의 안전하고 편리한 운행을 돕는 티맵택시 앱을 출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회적 기업 코액터스와 함께 추진하고 있다. 2017년 동국대학교 창업 동아리에서 출발한 코액터스는 청각장애인 취업률이 다른 장애인에 비해 낮다는 점에 주목하고 이들의 취업 지원을 목표로 설립된 사회적 기업이다.

코액터스는 지난해 6월 청각장애 택시기사와 승객 간 의사소통을 돕는 솔루션인 '고요한택시'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SK텔레콤과 코액터스는 지난해부터 청각장애 택시기사들을 지원할 방안을 모색해왔다. 지난 6일에는 SK에너지와 '고요한택시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MOU도 체결했다.

여 상무는 이날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설명회를 갖고 "더 많은 청각장애인 기사들이 나올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고민했다"며 "길은 코액터스가 만들어 줬다. 그 길을 넓혀나가는데 티맵택시가 일조한다면 더 빨리 확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SK텔레콤은 기존 티맵택시 앱에 △콜 누락 방지를 위한 깜빡이 알림 △특이사항 전달을 위한 택시기사-고객 간 메시징 기능 △고요한택시 배차시 알림 기능 등 청각장애 택시기사들의 영업활동에 필요한 기능들을 추가했다.

또 운행 중 콜 수락 시선 분산을 막아 안전한 운전을 도와주는 '콜잡이 버튼'을 청각장애 기사들에게 제공한다.

현재 고요한택시는 서울, 남양주, 경주 등에서 12대가 운행되고 있다. 다음달 23대로 확대될 예정이다.

여 상무는 "택시기사 부족으로 차고지에 있는 유휴택시들이 많다"며 "충전소를 운영하는 SK에너지도 동참해 청각장애 기사를 고용할 경우 법인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의 고용촉진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SK텔레콤
두 회사는 청각장애인들의 택시업계 진출 확대를 통해 택시 운송량이 연간 약 71만7600건 증가해 승객들의 택시 이용 편의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청각장애인도 새로운 분야에서 일자리 확보 기회를 얻는 것은 물론 월 평균 수입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송민표 코액터스 대표는 "청각장애인 노무직 월 평균 수익은 120만원이지만 고요한택시 기사는 월 평균 수익이 240만원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 많은 택시회사와 함께 하기 위해 취업설명회 개최 등 수도권에서도 많이 운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서울시의 경우 회사에서 먼저 연락이 오고 있다. 현재 어려 업체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요한택시는 이번 전용 앱 출시로 더 많은 청각장애인들의 택시 분야 진출이 가능해진 만큼 연말까지 청각장애 택시기사 1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한편 여 상무는 최근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기구가 합의한 규제혁파형 플랫폼택시에 대해 "SK텔레콤은 대타협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합의라는 첫 단계는 의미가 있다"며 "플랫폼택시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응할지 많은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풀 서비스 계획이 없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