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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입주율도 4개월째 내리막…"기존 집 안 팔려요"

이달 주택사업자 체감경기지수 전망, 전월比 8.6↓
"잔금 못 치르는 수분양자 대비 리스크 관리 필요"

김재환 기자 (jeje@ebn.co.kr)

등록 : 2019-03-14 11:00

▲ 2월 수분양자 미입주 사유ⓒ주택산업연구원

수도권의 입주율이 4개월째 하락하면서 주택사업자의 체감경기가 얼어붙고 있다. 주요 미입주 사유로는 기존 집이 팔리지 않거나 새로운 세입자를 구하지 못 한 경우가 대다수였다. 잔금 치를 여력 없는 수분양자가 늘어나는 상황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달 수도권의 입주율은 전월 대비 1%p 떨어진 82.7%로 집계됐다.

이로써 지난해 10월(85.4)부터 11월(84.5%), 12월(84.3%)에 이어 넉 달 연속 입주율 하락세를 기록하게 됐다.

전국을 기준으로 하면 지난 달 입주율은 73.7%로 전월 72.1%보다 소폭 올랐지만 지난해 12월에 비해서는 2.7%p 떨어졌다.

주요 미입주 사유로는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38.9%로 가장 많았고, '세입자 미확보(33.3%)'와 '잔금 대출 미확보(20.8%)'순으로 조사됐다.

입주율은 조사당월 수분양자 중 입주하거나 잔금을 완납한 비중을 말한다. 즉 입주율이 낮을수록 예비 입주자로부터 잔금을 받지 못한 사업자가 많다는 의미가 된다.

이에 따라 주택사업자의 이번 달 입주경기실사지수(체감경기) 전망치는 전월보다 8.6p 떨어진 62.7을 기록했다.

입주경기실사지수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공급자 입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를 0부터 200까지 표현한 수치다. 지수가 100 미만이면 경기상황을 부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긍정적인 업체에 비해 많다는 의미다.

지역별로 보면 이달 입주경기실사지수 전망치는 세종이 73.9로 가장 높았고 대구(73.5)와 서울(72.7), 대전(70.3), 부산·인천(각 66.6)으로 뒤를 이었다.

입주위험(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지역으로는 1000가구 이상 대규모 입주가 예정된 △경남 김해 △경기 수원·용인·양주·의정부·화성·남양주·안양·용인 △인천 연수구 △울산 북구 △부산 연제구 등이 꼽혔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경기도와 영남권 내 대규모 입주물량이 집중돼 주택사업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며 "대규모 민간 분양 단지가 있는 곳에서는 예비 입주자들을 위한 지원책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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