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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주 임상단계일 뿐인데…주가 휘청

신라젠 임상 3상 난항 보도에 주가 급락…회사 강경 대응
"임상 지연 이슈는 국내외 제약 바이오 업계에서 흔한 일"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등록 : 2019-03-13 16:27


제약·바이오주는 소문이나 전망만으로도 쉽게 주가가 흔들리는 업종 중 하나다. 연구개발비가 많이 투입되고 임상 단계에서 신약의 가치를 평가하게 되면서다. 하지만 임상 스케줄에 따른 주가 롤러코스터는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JP모간 헬스케어컨퍼런스 이후 횡보하던 나스닥 바이오텍 지수가 글로벌 빅파마의 기술계약 등으로 상승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주도 강세를 기록해왔다. 3월 말 미국암연구학회(AACR) 등 학회 모멘텀도 주가를 지탱했다. 이 가운데 임상 관련 이슈로 최근 바이오주는 종목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전일 신라젠은 간암 치료제 '펙사벡'의 임상 3상에서 효과가 부정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장 중 8%대 급락했다. 펙사벡은 차세대 항암치료제로 신라젠의 핵심 성장 동력이다.

회사는 곧바로 반박했다. 신라젠은 임상 유효성에 대한 데이터를 절대 외부에 누설할 수 없고 보도 내용도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주주가치를 위해 허위 보도에 대해서는 법무법인을 선임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강경 대응에 나섰다.

신라젠 주가는 회사의 강력 대응에도 불구하고 이날 7% 넘게 하락 마감했다.

하나제약은 마취제 신약 레미마졸람이 임상 3상에서 미다졸람보다 향상된 전신마취 기능이 확인됐고 프로포폴 단점인 호흡억제 불안정성이 낮아졌다는 결과가 발표되면서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바이로메드는 지난달 신약 파이프라인 VM-202(당뇨병성신경병증)의 미국 3상 종료 시점이 3개월 늦춰진 사실이 시장에 알려지며 주가는 장 중 6.4%까지 급락했다. 하지만 해당 이슈는 바이오메드의 신약 가치 훼손과는 관련 없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곧바로 회복되기도 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임상 결과를 확인하지 않은 상황에서 만성질환의 경우 1년 안전성 결과를 확보하는 것이 향후 품목허가 취득에 유리하다는 전략적 판단이라고 알려졌다.

증권가에서는 신속한 임상이 신약의 성공 가치를 높이기 때문에 하나의 지표가 될 수는 있지만 이슈에 일희 일비하지 않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당초 계획했던 임상 기간보다 30% 정도 지연되는 일은 흔하다"며 "임상 지연의 대부분 이유는 환자 모집과 모집한 환자 유지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항암제의 경우 대게 임상부터 승인까지 8년이 소요되는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봐야한다.

이어 "국내 제약·바이오 업종의 우호적인 투자심리 개선이 지속되려면 학회 모멘텀 외에도 뛰어난 효능 데이터 발표와 개념증명(POC) 데이터 기반의 기술 수출 계약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