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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더리움으로 쇼핑하는 시대 '성큼'

삼성전자 신작 갤럭시 s10에 담긴 블록체인 월렛
암호화폐 업계 "코인 대중화 길 열려…친숙도 ↑"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등록 : 2019-03-13 14:51

▲ ⓒ게티이미지코리아

#암호화폐 투자자 박선두(30대, 남)씨는 요즘 카드 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 카드가 필요없어진 덕에 지갑도 들고 다니지 않는다. 최근 구매한 갤럭시 s10에 담긴 삼성 블록체인 월렛 덕이다. 박씨는 월렛을 이용해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결제를 모두 해결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갖고 싶었던 카메라를 비트코인으로 구매했다. 오늘은 암호화폐 취급 가맹점에 방문해 식사를 하고 이더리움으로 밥값을 지불했다.

스마트폰에 담긴 암호화폐 지갑이 일상 속에 스며든 모습을 상상해본 가상의 시나리오다.

13일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가 선보인 갤럭시 s10에는 삼성 블록체인 월렛이 담겼다. 여기에 LG전자 역시 차기 스마트폰에 블록체인 기술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암호화폐 업계의 상용화 속도는 가세될 전망이다.

삼성 블록체인 월렛은 갤럭시 s10에서 구현되는 앱으로 지갑 기능과 디앱(탈중앙화어플리케이션) 기능을 지원한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암호화폐를 이용한 송금 등 결제업무가 가능해진 셈이다.

결제 관련 디앱은 △엔진지갑 △코인덕 등이 있다. 엔진지갑은 비트코인, 라이트코인 등 총 700여종의 암호화폐를 지원하는 암호화폐 지갑이다. 스마트폰에 다양한 종류의 코인을 담아 한 손에 들고 다닐 수 있게 됐다는 말이다.

코인덕은 지난해 1월 출시된 이더리움 기반 결제 서비스다. 전국 1000여개의 가맹점을 뒀다. 개인은 삼성 블록체인 월렛에서 코인덕을 실행한 뒤 가맹점의 QR코드를 인식해 결제하면 된다. 가맹점은 암호화폐를 몰라도 결제를 받을 수 있다. 결제는 이더리움으로 이뤄져도 가맹점은 원화로 정산받기 때문이다.

코인덕 측은 "QR코드 결제 방식은 대중화된 결제 서비스 가운데 하나인 카카오페이 또는 알리페이와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삼성 블록체인 월렛에는 이더리움 기반 게임 △크립토키티와 블록체인 기반 뷰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코스미 등이 담겼다. 크립토키티는 2017년 출시된 이더리움 기반 고양이 캐릭터 수집 게임으로 고양이를 수집하고 교배해 이더리움으로 사고 팔 수 있는 게임이다. 코스미는 화장품 리뷰를 올리면 타 사용자의 평가에 따라 암호화폐 코즘이 보상으로 지급된다.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들은 갤럭시 s10에 담긴 암호화폐 지갑이 코인 시장에 큰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이 암호화폐와 관련해 한 걸음 내딛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갤럭시 s10에 담긴 암호화폐 지갑을 기반으로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와 관련해 다양한 서비스가 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기존 암호화폐는 대중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하고 매니아틱한 느낌이 강했다면 갤럭시 s10에 담긴 암호화폐 지갑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