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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에 실 가듯…우리·BC카드의 '이해관계'

  • 송고 2019.03.12 13:01 | 수정 2019.03.12 15:03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우리카드, BC에 현대차 수수료 협상 일임…협상 극적 체결

제휴상품 출시 등 각종 협력…"비즈니스 파트너 관계 지속"

우리카드는 지난해 10월 SK네트웍스, BC카드와 '우리모스트(Most)카드' 공동 마케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우리카드

우리카드는 지난해 10월 SK네트웍스, BC카드와 '우리모스트(Most)카드' 공동 마케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우리카드

우리카드와 BC카드가 바늘 가는 데 실 가는 듯한 '동행'을 하고 있다. 제휴상품 출시는 물론이고 난맥이 예상됐던 현대자동차와의 결제수수료 인상 협상도 공동전선으로 풀었다. 여타 카드사에선 찾아볼 수 없는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현대차와의 이번 수수료 협상을 BC카드에 일임했다. BC카드와 현대차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자동으로 우리카드의 가맹계약도 해지될 상황이었다.

이 협상은 정부의 카드수수료 개편에 따라 카드사들이 이달부터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기존 1.8%에서 1.9%로 인상한다고 현대차에 통보하면서 시작됐다. 현대차는 합당한 근거 없이 수수료 인상이 강행될 시 계약 해지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BC카드는 당초 계약해지 시한이었던 오는 14일을 앞두고 지난 11일 현대차와 극적 합의에 이르렀다. BC카드가 받아들이기로 한 안은 지난 8일 현대차가 전 카드사에 제시한 조정안이다. 수수료율은 1.89%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수료 협상 타결은 현대차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우리은행이 BC카드 측에 현대차 조정안을 수용할 것을 촉구해 이뤄졌다는 전언이다.

이와 관련, BC카드 관계자는 "어느 특정 회원사의 의견을 받을 수는 있지만 그에 따라 수수료율이 조정되거나 결정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반론했다.

우리은행은 BC카드에 영향력을 줄 수 있는 관계라는 분석이다. 당초 우리은행은 BC카드의 지분 27.65%를 가진 최대주주였으나, 2011년 이 중 20%를 KT에 매각하면서 KT가 BC카드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남은 지분 7.65%는 2013년 우리은행에서 분사된 우리카드가 승계했다. 현재 BC카드의 1대주주는 KT, 2대주주는 우리카드다.

BC카드 주주 및 지분 현황ⓒBC카드

BC카드 주주 및 지분 현황ⓒBC카드

우리카드는 분사 당시 매입업무의 독자체제 전환을 고려했으나 BC카드에 해당 업무를 위임하는 방식을 택했다. 가맹점 관리 및 운영업무를 BC카드에 맡기는 기존 시스템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우리카드는 BC카드를 결제망으로 사용하기에 현대차와의 수수료 협상 결과도 공통적으로 적용받는 구조다.

2017년 BC카드의 영업수익 3조4358억원 중 카드전표 매입업무수익은 3조935억원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한다. 주요 전업계 카드사 우리카드의 매출 기여분이 크다.

양사는 지난해 SK네트웍스와 주유 할인 특화카드 '우리모스트카드' 공동 마케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17년에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저소득층 국가유공자 400여명에게 생필품과 점심식사를 전달하는 공동 봉사활동도 펼쳤다. 영업부터 사회공헌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2015년 삼성전자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 참여 당시에도 양사 간 조율이 있었다는 업계의 설명이다. 당시 신한·국민·삼성·현대·롯데·농협 6개 앱카드 협의체는 삼성페이와 미리 제휴에 나서 시장 점유율을 높였지만, BC카드 등은 그 반대의 결과를 얻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BC카드는 KT와의 협력으로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의 모바일 결제 '탭사인'을 출시, 자체 모바일 결제망을 구축해 시장을 점유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삼성페이가 범용성을 무기로 시장을 선점하자 상황이 달라졌다. 우리카드가 삼성페이 합류를 결정한 후 BC카드는 자사 결제망을 쓰는 다른 은행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결국 삼성페이에 참여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고 한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기존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가맹점 관리 업무, 결제 대행 프로세스를 BC카드가 계속 운영해왔고 앞으로도 이 같은 파트너 관계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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