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증시 디커플링下] 코스피 향방은?

송고 2019.03.10 06:00 | 수정 2019.03.10 10:02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지난해 동일 흐름 유지하던 韓中 증시, 2월부터 '마이웨이'

韓 주당 순이익 전망 하락치 진정 "단기조정 후 상승 기대"

ⓒ게티이미지코리아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이래 한중 증시의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증권가는 당분간 디커플링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최근 중국이 제시한 정책 효과의 효율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증시의 하향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의 증시는 지난해 같은 흐름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2월 들어 디커플링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상해종합증시는 1월부터 상승세를 탔다. 2월 말부터는 상승폭을 키워 3월에는 30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지수는 1월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2월 2220선까지 고점을 높였지만 3월 들어 엿새 연속 하락세를 타면서 2130선까지 미끄러졌다.

증권가는 코스피에 이미 기대감이 충분히 주가에 반영됐고 상승 모멘텀이 부재된 상황인 만큼 조정 국면이 연장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둔화되던 코스피의 상승탄력이 3월 들어 가격조정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며 "무역분쟁 완화 관련 기대감은 이미 반영됐고 실물 지표는 아직 저점 통과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하락하던 리스크 지표는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의 부문 별 경제 정책 불확실성 지수를 보면 무역관련 우려는 1월 450포인트선에서 2월 150포인트선까지 빠르게 축소됐고 중국의 정책 불확실성 지수 역시 지난해 말이래 고점을 통과했다"며 "결국 무역분쟁과 관련해 상승 동력이 발생하기 보단 하방 리스크가 완화됐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조 연구원은 "한국의 주당 순이익 전망치 하락이 진정되고 있다"며 "불안감이 확대될 수 있는 시점임은 분명하지만 한국 이익 사이클 지표의 저점 통과,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안전자산 선호도 확대, 이머징 시장의 매크로 모멘텀 상대 강도를 반영한 자금 흐름 연장 등의 가능성 고려시 단기 조정 후 상승 흐름에 대한 기대는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그간 하락세였던 국내증시 이익수정비율의 바닥반등 시도가 최근 관찰됐다"며 "통상 실적 눈높이의 바닥통과는 시장 추세변화의 변곡점이자 방어적 투자자의 재진입 시점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등 여지가 있어 매도만이 현 장세의 해법이 될 수 없다는 말이다.

중국 정책부양책과 관련된 의견도 내놨다. 김 연구원은 "탄력적 통화부양, 확대 재정정책, 선택적 소비진작을 중심으로 한 중국의 총력부양 시도가 활발하다"며 "탄력적인 통화정책을 내세운 중국의 정책 의지와 선명성은 국내 증시 내 중국 매크로 민감 주기와 차이나 인바운드 소비재의 전술적 이용가치에 힘을 실어준다"고 진단했다.

한국 차이나 인바운드 소비재 주가와 위안화 환율이 최근 8년간 흐름을 같이해온 만큼 중국의 경기부양책 영향에 간접 영향을 받으면 국내 증시는 다시 중국 증시와 동조화될 것이란 설명이다.

USD$	1373.0	▼3
EUR€	1466.6	▼5.8
JPY¥	886.4	▼2.3
CNY¥	189.0	▼0.6

[韓中 증시 디커플링下] 코스피 향방은?

관련기사

전체 댓글 0

매매기준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