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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돼지'…성장 막힌 치킨가맹본부의 '외도'

치킨가맹점 증가율 0.8% 불과
숙성돼지고기·돈카츠·순대국 등 가맹품목 다각화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등록 : 2019-02-26 10:53

▲ bhc의 프랜차이즈 브랜드 창고43과 큰맘할매순대국.

치킨업계 빅3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외도에 나섰다. 치킨 이외에 돼지고기, 돈카츠, 순대국 등 프랜차이즈 품목을 다각화하며 새 브랜드의 성공 안착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26일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의 가맹점 증가율이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2018년 말 기준 가맹산업 현황’에 따르면 가맹점 수 기준 외식업 상위 5개(치킨·한식·기타외식·커피·분식) 업종 중 치킨업종의 가맹점 증가율은 0.8%로, 이는 분식12.9%, 한식 11.0%, 커피 10.0%보다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치킨시장에 지속적으로 새로운 브랜드가 유입되는데다, 근거리 출점 제약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치킨시장이 성장판이 닫히자 업계 빅3인 교촌에프앤비, 제너시스BBQ, bhc는 브랜드 다각화에 나섰다.

교촌치킨을 운영하고 있는 교촌에프앤비는 72시간 누룩 숙성 돼지고기 전문점 브랜드 ‘숙성72’를 새롭게 론칭했다.

숙성72는 누룩으로 고기를 숙성하면 미생물과 효모가 고기의 단백질을 분해한다는 다수의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엄선한 돼지고기를 14일간 숙성된 누룩장에 48시간 동안 재우고, 편백나무함에서 24시간 추가 숙성해 총 72시간을 숙성시킨 고기를 제공한다.

우선 수원 팔달구 인계동에 첫 매장을 선보인 뒤 추이를 봐가며 프랜차이즈 형식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숙성72는 교촌에프앤비의 3번째 브랜드이다. 대표 브랜드인 '교촌치킨'에 이어 대구 수성구에 '담김쌈' 돼기고기 브랜드의 첫 매장을 냈지만 프랜차이즈로 이어가진 못했다.

교촌에프앤비는 이번 숙성72의 성공적 안착에 사활을 걸고 있다. 내년 주식상장(IPO)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다 치킨시장의 과잉경쟁으로 수익률도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교촌에프앤비 매장 수는 2015년 1006개에서 2017년 1038개로 2년새 32개 출점에 그쳤다.

제너시스BBQ는 돈카츠 브랜드 '우쿠야'를 새롭게 론칭했다.

우쿠야는 빠르게 변하는 외식 트렌드를 반영해 돈카츠, 우동, 덮밥 등의 기존 39종 메뉴를 19종으로 간소화하는 대신 ‘게살크림우동’,‘매운숙주돈카츠’ 등 차별화된 맛으로 승부할 계획이다.

제너시스BBQ는 우쿠야를 통해 떡요리 전문점 ‘올떡’과 제휴한 프라자 매장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올떡은 2017년 7월 론칭한 브랜드이다.

이로써 제너시스BBQ는 비비큐, 닭익는마을, 참숯바베큐치킨 등 닭요리 브랜드에 이어 우쿠야, 올떡볶이로 품목 다각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BBQ 매장 수는 2015년 1402개에서 2017년 1676개로 증가했다.

bhc는 치킨업계 빅3 가운데 브랜드 다각화에 가장 앞서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bhc 외에 창고43, 불소식당, 그램그램, 큰맘할매순대국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bhc는 2015년에 창고43을 2016년에 그램그램을 인수하면서 다각화에 나섰다. 하지만 창고43은 지난해 매장 수가 14개에 그쳤으며, 그램그램 가맹점은 2016년 252개에서 2017년 195개로 감소했다.

치킨업계 한 관계자는 "치킨이 아직 국민간식으로 불리고는 있으나 경쟁이 워낙 치열하고 규제도 심해 더 이상의 성장은 기대하기 힘들다"며 "올해는 빅3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치킨 프랜차이즈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브랜드의 성공적인 안착에 총력을 기울이는 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