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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은행권 공동 Open API 강화 추진

다양한 협업서비스 출현 유도…증권·보험 등 금융산업 전반 확대
제한적 기능과 높은 수수료, 소극적인 은행 API 제공 개선돼야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9-02-21 13:34

▲ ⓒ금융결제원

금융당국이 API 개방이라는 국제적 추세에 대응하고 현행 운영체계를 고도화하기 위한 개선작업에 나선다.

금융위원회는 '은행권 공동 Open API' 기능과 역할을 대폭 강화한다고 21일 밝혔다.

API란 특정 프로그램의 기능이나 데이터를 다른 프로그램이 접근할 수 있도록 미리 정한 통신규칙으로 네트워크상 서로 다른 프로그램간 기능·데이터를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금융권 Open API는 핀테크기업 등이 금융회사가 공개형 API에 따라 미리 정한 명령어를 금융회사 시스템으로 전송시키면 지급·결제·송금 등 기능이 실행되도록 하거나 핀테크기업에게 데이터가 전송된다.

Open API를 통한 금융권 지급결제망과 데이터 개방은 금융산업의 폐쇄적 생태계를 개방형으로 전환하고 금융서비스의 다양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핀테크기업이 Open API를 이용해 금융회사의 기능·데이터에 접근하게 되면 이를 활용한 서비스·상품을 개발할 수 있고 금융회사로서도 연계된 핀테크 서비스를 활용해 고객 편의성 제고와 새로운 고객 확보가 가능하다.

최근 EU, 영국, 일본 등 주요국은 금융산업의 결제망과 데이터를 핀테크기업 등에 개방하는 API 개방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EU는 '지급결제산업지침' 개정을 통해 계좌개설기관은 핀테크기업에 결제시스템·데이터를 API로 제공하도록 의무화했으며 일본도 은행법을 개정해 은행에 대해 결제시스템·데이터 개방에 필요한 Open API 구축에 나설 것을 의무화했다.

국내에서도 금융위와 금융권이 지급결제망 및 데이터의 개방성·접근성 확대 중요성을 인식해 지난 2016년 8월 세계 최초로 Open API 체계를 구축했다.

16개 은행의 일부 지급결제망과 데이터를 제공하는 은행권 공동 Open API에서는 잔액조회, 거래내역조회, 계좌실명조회, 송금인정보조회 등 데이터 조회와 출금이체, 입금이체 등 지급결제가 가능하며 이를 활용한 핀테크 서비스도 현재까지 32개가 출현했다.

은행권 공동 Open API의 월간 이용실적은 지난해 12월 46만건에 달할 정도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API를 통해 제공되는 기능이 다소 제한적이고 이용수수료가 높다는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은행권에서도 핀테크기업 등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개별적인 Open API 개발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부동산앱인 '다방'에서 별도의 앱이나 검색 없이 API를 통해 고객이 받을 수 있는 전세자금 한도를 조회할 수 있도록 했으며 하나은행은 국내 유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의 가족이 중국 지급결제업체 '차이나페이'를 통해 별도 송금환전 절차 없이 하나은행의 수납계좌로 등록금이 납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소상공인 P2P대출 플랫폼인 팝펀딩과 제휴해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등을 통해 물품을 판매한 소상공인의 외상매출채권을 담보로 P2P대출을 하는 핀테크기업이 농협은행의 API를 통해 외상매출채권 및 대출금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하지만 은행에 따라 Open API 제공여부와 범위가 다르고 API 공개에 대해 적극적이지 못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금융위는 은행이 제공하는 API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다양한 협업서비스가 출현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장기적으로는 증권, 보험 등 다양한 금융산업 전반의 Open API 활성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데이터 분야는 전 금융권, 통신사, 정부·공공기관 등이 참여하는 '데이터 표준 API'를 별도로 구축하고 안정성과 확장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표준화와 함께 정보보호·보안 리스크도 면밀히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급결제망의 과감한 개방과 합리적 비용구조 설정을 통해 간편결제 및 핀테크레 친화적인 지급결제시스템을 마련하겠다"며 "데이터 분야에서는 정보주체인 본인 주도 하에 개인신용정보의 자유로운 이동·관리가 가능하도록 하는 새로운 데이터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