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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늑대의 시간' MG손보, 새마을금고 증자 '실낱 희망'

  • 송고 2019.02.19 16:26 | 수정 2019.02.20 10:09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향방 가늠할 수 없는 현재, 새마을금고중앙회 책임경영을 기대할 뿐

전문가 "대주주·임직원의 사생결단식 구조개선·투자만이 위기극복"

경영개선이행안 제출 기한이 임박한 MG손해보험이 향방을 가늠할 수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MG손보는 간신히 지급여력(RBC) 비율 100%를 넘겨 정상화 구간에 들어섰지만 외부 투자자 확보가 어려워 현재는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시계제로' 상태다. ⓒEBN

경영개선이행안 제출 기한이 임박한 MG손해보험이 향방을 가늠할 수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MG손보는 간신히 지급여력(RBC) 비율 100%를 넘겨 정상화 구간에 들어섰지만 외부 투자자 확보가 어려워 현재는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시계제로' 상태다. ⓒEBN


경영개선 이행안 제출 기한이 임박한 MG손해보험이 향방을 가늠할 수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MG손보는 간신히 지급여력(RBC) 비율 100%를 넘겨 정상화 구간에 들어섰지만 외부 투자자 확보가 어려워 현재는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시계제로' 상태다. 남은 것이라고는 실질적인 대주주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책임경영을 이행할 것이라는 기대감 뿐이다.

19일 보험업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MG손보 RBC는 12월말 기준 103%으로 집계됐다. 이는 MG손보가 지난해 9월말 기준 RBC가 86.51%까지 떨어져 금융당국으로부터 적기시정조치 2단계인 경영개선요구를 받은 지난해말 상황을 극복한 것으로 풀이되는 기본 단서다. 당초 MG손보는 대주주격인 새마을금고중앙회 유상증자를 통해 100%를 넘길 계획이었으나 현재까지 증자가 이뤄지지 않았다.

RBC는 가까스로 100%를 넘겨 적기시정조치가 해제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앞으로가 문제다. 금융위는 구체적인 자본확충 계획이 담긴 이행안을 오는 3월초순까지 제출할 것을 MG손보에 요청한 상태다. RBC 100%대를 충족한 MG손보는 자본확충안이 포함된 경영개선 이행에 대한 실현가능성이 MG손보 생존 향방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아직 경영개선 이행안을 받은 상태가 아니지만 RBC 확인 절차를 거쳐 100%가 넘고,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진단되면 그에 맞는 수준으로 조치가 완화되겠지만 경영개선 이행안의 현실성 및 타당성도 면밀히 살펴봐야 판단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변수는 MG손보가 RBC를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을지다. 이같은 상황이 MG손보로서는 '개와 늑대의 시간'이다. 프랑스어로 내가 기르던 개인지 나를 해치러 오는 늑대인지 분간할 수 없는 때란 의미다.

지금 MG손보가 유일하게 기대할 수 있는 '동앗줄'은 대주주 역할을 하고 있는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책임경영'다. MG손보는 2013년 사모펀드인 자베즈파트너스가 설립한 자베즈2호유한회사(새마을금고가 최대주주로 참여)로 인수됐다.

자베즈를 통해 MG손보를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새마을금고는 현재까지 MG손보에 약 4300억원대를 투자했다. MG손보 사정에 정통한 한 전문가는 "RBC는 금리 변수 등에 의해 운좋게 간신히 100%를 넘겼지만 외부 투자자 유치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주주와 임직원의 사생결단식 사업구조 개선과 투자 아니면 위기 극복이 어려워보인다"고 했다.

MG손보 관계자는 "중소형 보험사가 가장 빨리 효과를 볼 수 있는 외부 판매채널(GA)과의 협력이 주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 MG손보는 '새마을금고가 애초에 인수하지 말았어야할 회사'로 거론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방카슈랑스를 팔 수 있는 금융회사 아님에도 새마을금고 회사는 방카슈랑스 채널을 활용한 MG손보 경영 지배를 염두해 인수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새마을금고는 법상 금융상품 판매대리점이 될 수 없는 데다 소관부처가 행정안전부다. 결론적으로 경영적 판단 미스라는 의미다.

MG손보 관계자는 "오는 3월 초(8일께)까지 경영개선안을 보강해 금융당국에 제출해야 하는 데 새마을금고 경영진들은 MG손보 인수주체로서 경영개선과 턴어라운드를 고민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MG손보 최후의 보루는 대주주가 불안요인을 해소하는 책임경영에 기대하는 것"이라면서 "MG손보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새마을금고가 결자해지(結者解之)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19일 MG손보 노동조합은 파업에 돌입했다. MG손보의 본사·지점 소속 조합원 약 500여명이 이날 파업을 시작했다. MG손보 노사는 임금인상률 등을 놓고 이견을 보였으며, 노조가 요구한 인상률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오는 21일까지 1차 파업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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