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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하는 주식 거래대금…증권사들 '표정관리'

1월 주식거래대금 지난해 12월 대비 27% 증가…일평균거래대금도 10%↑
미중분쟁 완화·증권거래세 인하 및 폐지 기대감…증권사 실적 개선 전망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등록 : 2019-02-18 15:11

▲ 여의도 증권가 모습.ⓒ데일리안

지난해 4분기 우울한 성적표를 받았던 국내 증권사들이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미중 무역분쟁 완화, 증권거래세 폐지 기대감 등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된데 따라 주식 거래대금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신용거래용자를 포함한 주식 거래대금 증가는 올 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증시 호황에 따른 반등 기대감이 반영됐다. 자연스레 주식 거래량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개선도 기대된다. 증권사들이 본격적인 실적 회복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주식거래대금은 205조4572억원으로 지난해 12월(161조366억원)대비 27% 증가했다. 일평균거래대금도 9조3389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10% 늘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증가하는 추세다. 통상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늘어났다는 것은 주식을 사기 위해 개인투자자들이 빌린 신용대출이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주로 주가 상승이 예상될 때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해 10월 29일 10조1568억원을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이달 12일 다시 1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13일 기준으로는 10조1873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거래대금 증가 배경에는 미중 무역분쟁 완화 분위기가 자리하고 있다. 미중 양국은 지난해 12월1일 90일간의 무역전쟁 휴전에 들어간 뒤 무역분쟁 타결을 위한 협상을 모색 중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후반 무역협상에서는 합의문 초안 및 미·중 정상회담 일정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은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증권거래세 폐지 움직임도 국내 시장에 자금이 유입되는 주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들어 정치권·금융투자업계·금융당국을 중심으로 증권거래세 인하 및 폐지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거래세의 단계적 인하 방안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증권거래세가 폐지되면 브로커리지 수익 증가로 증권사들의 실적도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배승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거래세 개편 시 거래비용이 줄어 거래대금이 늘고, 이는 주식시장 활성화로 귀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며 "세율 인하 보다는 완전 폐지 시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시 활황 조짐에 증권사들의 실적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4분기 증권사들은 증시 급락에 따른 주식관련 운용손실로 역대 최악의 성적표 받았다. 소위 '빅3'로 불리는 증권사들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한국투자증권이 전년 동기 대비 28.9% 줄어들었고,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은 72.2%, 82.7%나 급감했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북미 2차 정상회담 확정으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될 것으로 예상 되는 가운데 1분기 증권사들의 실적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주식시장의 차익실현 매물이 급증해 시장이 크게 하락하지만 않는다면 반등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