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기대감, 중국 포트폴리오 전략은

송고 2019.02.15 15:58 | 수정 2019.02.15 17:12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미중 무역협상 대표단 고위급 협상, 14·15일 이틀 진행

BYD·항서제약·복성제약·칭다오하이얼·텐센트 '주목'

ⓒ게티이미지코리아

미중 무역협상을 위한 고위급 회담이 14일과 15일 양일간 베이징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중국 포트폴리오 전략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미중협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밀어 붙이기에 시진핑 주석이 어디까지 양보할 수 있는냐가 포인트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양국은 각국의 무역협상 대표단이 만나 이틀간 고위급 협상을 진행중이다. 미국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를 필두로 중국은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무역협상 대표단이 각각 참석했다. 이번 협상은 7~9일간 차관급 협상의 연장선이다.

증권가는 △BYD △항서제약 △복성제약 △칭다오하이얼 △텐센트홀딩스 등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BYD는 중국과 홍콩에 상장된 자동차 종목이다. 1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6만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신에너지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42% 증가하면서 BYD의 주가를 3.3% 끌어올렸다. 특히 BYD는 올해 상반기 3대를 포함해 총 약 10대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고 이 중 신에너지자동차 비중이 80% 이상일 것으로 보여 투자 매력도가 부각됐다.

복성제약과 항서제약은 중국과 홍콩된 헬스케어 종목으로 최근 리커창 중국 총리의 의약품 부가세 인하 소식에 강세를 기록했다. 12일 리커창 총리는 일부 의약품 부가세의 인하를 발표했다. 다음달 1일부터 21개 희귀질환 및 항암제 약품과 4개 원료약의 부가가치세가 기존 16%에서 3%로 인하된다. 부가가치세가 낮아지면서 소비자의 가격부담도 완화돼 매출은 증가할 전망이다. 리 총리의 발표 당일인 12일 중국 헬스케어 업종 주가는 2.6% 올랐고 복성제약과 항서제약은 각각 5.1%, 2.7% 상승했다.

칭다오하이얼은 중국에 상장된 가전 종목이다. 1일부터 시행된 북경지역 가전 보조금 정책에 따라 호재가 기대되는 종목이다. 보조금 지원 범위가 기존 12가지 제품에서 주방가전을 포함한 15가지로 확대됐고 온라인 구매 가전의 보조금 신청도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소비 부양효과도 확대돼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이 높은 칭다오하이얼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달 31일 북경 지방정부는 가전 구매 보조금 지원책을 발표했다. 부양책에는 에너지 고효율 및 친환경 TV·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15개 가전제품 대상 구매 보조금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보조금 지원 규모는 8~20% 수준으로 단일 제품 기준 최대 800위안(약 13만원)이다.

텐센트홀딩스는 홍콩에 상장된 인터넷 종목으로 시가총액이 462조원에 달한다. 최근 5차 판호발급 명단에서 1개 모바일게임 판호를 추가 획득했다. 지난달 29일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은 총 95개 게임을 포함한 다섯번째 판호 발급 명단을 발표했다. 작년 12월 판호발급 재개 이후 발급된 판호 수는 총 447개다. 중국정부의 판호 발급 정상화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향후 지속적인 판호 발급에 따른 중국 게임 업종의 정상 흐름 회복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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