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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보험, 금융사가 디자인상 휩쓰네...경쟁력 '으쓱'

삼성카드,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 이어 타 어워드 출품 기획 中
현대카드·캐피탈 본사 컨벤션홀, 미국건축가협회 수상작 선정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등록 : 2019-02-12 11:40

▲ 삼성카드 커뮤니티 서비스 '키즈곰곰'.ⓒ삼성카드

여신·보험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상품을 주로 다루는 금융사들이 세계 유수의 디자인 어워드에서 IT·제조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국내 금융업계의 경쟁력에 디자인이 큰 몫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해 커뮤니티 서비스 '키즈곰곰'으로 'iF(International Forum) 디자인 어워드'에서 서비스 디자인·UX(User Experience) 부문 본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에는 타 어워드에 출품을 기획하고 있다.

​1953년 시작된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는 미국의 IDEA(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 독일의 레드닷(Reddot)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힌다. 삼성카드가 올해 IDEA나 레드닷에 출품해 수상한다면 '그랜드 슬램'에 한층 다가서는 셈.

삼성카드 실무자는 "올해에는 다른 계획이 있어 iF 디자인 어워드에 공모를 안했다"고 말했다. '다른 계획'이란 레드닷 등 여타 어워드를 칭하는 것이냐는 질의에는 "맞다"고 답했다.

삼성카드가 지난해 iF 디자인 어워드 본상을 수상한 키즈곰곰은 아이의 관심을 끌고 즐겁게 소통할 수 있는 화려한 색채, 캐릭터, 로고 등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키즈곰곰은 '힐링을 위한 디지털 소통공간'인 삼성카드 커뮤니티 서비스 중 하나로, 창의적이고 따뜻한 아이로 키우고 싶은 부모의 마음을 담아 유아교육과 관련된 차별화된 컨텐츠를 제공한다.

삼성그룹 금융사의 디자인 역량은 '연차보고서'로도 인정받고 있다.

삼성화재의 연차보고서는 세계 3대 홍보 공모전인 '2018 아스트리드 어워드(ASTRID AWARD)'에서 가장 뛰어난 기업 홍보물로 선정돼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국내 금융사 가운데 그랑프리 수상은 처음이다. 이 연차보고서는 표지 디자인 등을 통해 보험을 '눈에 보이지 않지만 고객에게 꼭 필요한 금융상품'으로 비유했다.

연차보고서는 이름 그대로 연간 기업의 영업·재무활동 성과 등을 담은 문서다. 보고서는 공기 함유량을 높여 만든 특수용지에 간결한 디자인으로 표현돼 대회에서 호평을 받았다. 아스트리드 어워드는 기업 홍보 전문 평가기관인 미국 머콤사가 주관하는 행사로, 머큐리 어워드, ARC 어워드와 함께 기업 홍보물 분야에서 세계 3대 공모전으로 꼽힌다.

최경아 삼성화재 브랜드전략파트장은 "우리 회사 브랜드 디자인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메세지를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디자인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현대카드·캐피탈 여의도 본사 컨벤션홀.ⓒ현대카드


현대카드는 금융사로서는 드물게 '건축'으로 상을 거머쥐었다.

현대카드·캐피탈 여의도 본사 컨벤션홀은 최고의 건물과 인테리어, 도시 디자인을 선정하는 2019 AIA(American Institute of Architects, 미국건축가협회) 어워드에서 인테리어 부문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AIA는 약 9만4000명의 건축가들이 멤버로 소속돼 있으며, AIA 어워드는 건축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지니는 시상식 중 하나로 꼽힌다.

AIA는 "현대카드·캐피탈 본사 컨벤션홀이 최첨단 기술, 최고의 음향, 혁신적인 조명 시스템이 어우러진 세련된 디자인을 완성했다"고 평가했다.

현대카드·캐피탈의 여의도 본사 1관에 위치한 컨벤션홀은 580㎡ 규모의 공간으로 교육과 프리젠테이션, 컨퍼런스 등을 위해 디자인됐다. 일체의 색상을 채용하지 않고, 오로지 빛을 활용한 흑백의 명암만으로 내부를 연출해 '미니멀리즘의 극한'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정태영 부회장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현대카드·캐피탈의 여의도 본사 컨벤션홀이 AIA의 2019 인테리어 부문 어워드 수상작으로 선정됐다"면서 "NY Upper East Side의 애플 스토어 등 몇몇과 같이 수상했고 디자인은 겐슬러 런던이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카드는 기아자동차 경차 '레이'를 기반으로 현대카드 디자인랩이 제작한 컨셉카 마이택시(My Taxi)로 'iF 디자인 어워드 2014'에서 전 세계 금융회사 중 최초로 커뮤니케이션 부문 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

스마트카드 제조사에서 직접 지급 결제 사업에 진출하며 금융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코나아이는 코나카드로 독일 'iF(International Forum) 디자인 어워드 2019' 카드 브랜딩 부문에서 수상했다.

코나아이는 코나카드 수상과 함께 기업 브랜딩 부문, 관계사 비버이엔티의 비버(Veaver; 기업용 동영상 지식공유 플랫폼)로 UX디자인 부문을 수상해 총 3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코나카드는 2017년 론칭 이후 세련되고 트렌디한 카드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다. 코나아이는 현재 카드 선택의 다양성을 통한 카드 회원수 증가, 고객 만족도 확대를 위해 무료로 제공되는 웰컴카드 외에 일러스트·타이포·캐릭터 등 개인의 취향에 맞춰 카드디자인을 고를 수 있는 카드숍 오픈을 준비 중이다.

조정일 코나아이 대표는 "사내에 크리에이티브 그룹(Creative Group)을 별도 설치, 운영하는 등 코나카드를 디자인에서 타 카드와 차별화하기 위해 노력해 온 것이 인정받아 기쁘다"며 "현재 오픈을 앞두고 있는 카드숍이 올해 코나카드 회원 수 및 사용률이 확대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코나아이의 '코나카드'.ⓒ코나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