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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부 펀드' KCGI, 주총 앞두고 연이은 한진 '압박'

  • 송고 2019.02.08 14:44 | 수정 2019.02.08 14:44
  •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KCGI, 전자투표 도입 요구…우호 지분 확보 총력

국민연금 연대가능성 낮아지고 한진 내부 반발도

ⓒKCGI

ⓒKCGI


강성부 펀드 KCGI가 오는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한진그룹을 대상으로 압박 강도를 점차 높이고 있다. 우호 지분 결집을 위한 전자투표제 도입을 요구하는 등 적극적인 공세에 착수했다. 앞서 한진칼에 감사와 사외이사 선임을 골자로 하는 주주제안서를 보낸데 이은 행보다.

한진그룹은 노조원들까지 전면에 나서 '임직원의 고용불안' 우려를 강조하는 등 반발 중이다. KCGI와 국민연금의 연대가능성은 낮아졌다. 오너 일가를 겨냥한 KCGI의 잇따른 조치가 목표한 바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진그룹의 지주사 격인 한진칼(10.81%)과 한진(8.03%) 두 회사의 2대 주주인 KCGI는 조양호 회장 등 오너일가를 겨냥해 본격적으로 경영권 압박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한진그룹의 신뢰회복을 위한 프로그램 5개년 계획'을 통해 후진적 기업지배구조와 높은 부채비율, 그리고 방만 경영을 한진 계열사 주식이 저평가받는 이유로 꼽으며 구체적인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KCGI는 주주가치 관련 현안을 심의할 '지배구조위원회'를 만들고, 임원평가기구인 '보상위원회', 최고 경영자를 포함한 임원 선임을 맡을 '임원추천위원회'를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여기에 같은달 31일에는 한진칼에 감사 1인과 사외이사 2인 선임이 골자인 주주제안서를 발송했다. KCGI는 제안서에서 사실상 조양호 회장 일가를 정조준했다. 조 회장 등 회사 임원의 과도한 보수에 대해 지적하는 한편 조 회장 측근들로 구성된 사내·사외이사들의 연임을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3월 주총에서의 표 대결에 대비한 우호 지분 결집 작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중앙지법에 한진칼과 한진을 상대로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을 신청했다. 이어 전날(7일)에는 전자투표제 도입도 제안했다.

KCGI는 서신에서 "주주들의 주총 참여를 독려하고 주총 관련 업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한진칼과 한진의 이번 정기주총 및 이후 주총에서 전자투표를 도입해 실시하도록 이사회에서 결의해줄 것을 요청한다"면서 "전자투표 도입 요청을 적극 수용해 주주와 회사에 대한 의무를 다해달라"고 촉구했다.

전자투표는 전자투표제란 주주가 주총장에 참석하지 않더라도 인터넷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이 역시 궁극적으로는 우호 지분 결집을 통해 표 대결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한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다만 3월 주총에서 한진일가와의 표대결에 앞서 넘어야 할 산은 만만치 않다. 우선 우군으로 꼽혔던 국민연금과의 연대 가능성이 낮아진 점이 KCGI로서는 큰 부담이다.

국민연금은 지난 1일 한진칼에 대해 정관변경을 제안하는 형태로 주주권을 행사키로 결정했다. 이 마저도 대한항공은 제외됐다.

당초 업계 안팎에서는 국민연금이 한진칼을 상대로 이사 해임 건의 등 적극적인 경영권 참여에 나설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국민연금은 문재인 대통령의 스튜어드십 코드 적극 활용 주문을 고려해 '제한적 경영참여'를 선언하며 한 발 물러났다.

여기에 KCGI와의 연대 가능성도 일축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민연금 같은 공적 연기금이 사모펀드와 연대하기는 어렵다"며 독립적인 노선을 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이란 거대 우군을 앞세워 기관투자자와 소액주주들의 지지세력으로 끌어모아 표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려던 당초 계획이 틀어지게 된 셈이다.

'주주행동주의'를 향해 쏟아지는 따가운 여론도 KCGI가 헤쳐나가야 할 관문이다. 주주행동주의는 주주가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경영활동에 적극 개입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국내에서는 다소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다.

과거 그동안 주주행동주의를 표방한 외국계 투자펀드들이 차익을 챙기고 먹튀하는 사례가 빈번했기 때문이다.

여론 뿐만 아니라 한진그룹 내부 반발도 잠재워야한다. 실제로 지난달 KCGI의 공개 제안에 대해 대한항공 노조는 "임직원의 고용불안을 초래하고 있다"며 거세게 반발하기도 했다. 이에 KCGI가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 요구를 하지 않겠다"고 즉각 해명했지만 반발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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