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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대우조선, 매각 후에도 사명 유지한다"

  • 송고 2019.02.08 12:51 | 수정 2019.02.08 12:51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현대중공업과 동등한 관계…매각 이후 주식거래 변화 없어

수주·구조조정 우려 여전 "추가적인 인력감축 필요치 않아"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전경.ⓒ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전경.ⓒ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 매각을 추진 중인 산업은행이 매각 후에도 사명과 주식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M&A 이슈가 불거지면서 글로벌 선사들과의 선박 수주계약에 차질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점과 현대중공업 인수 이후 추가적인 인적 구조조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만 생각할 문제가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 인수계획안을 제시하며 산업은행의 대우조선 지분을 현대중공업에 현물출자하는 건에 대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하는 등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으나 산업은행은 삼성중공업의 인수전 참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대우조선 매각 협상을 공개한 후 삼성중공업이 인수전 참여 여부를 검토할 수 있도록 한 달 정도의 기간을 부여한다는 방침"이라며 "삼성중공업에서 더 좋은 협상조건을 제시한다면 적극 검토하겠으나 그렇지 않을 경우 3월 초부터 현대중공업과의 협상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산업은행이 형평성을 위해 현대중공업이 제시한 인수계획안과 함께 삼성중공업에 한 달의 시간을 제공했지만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5G를 비롯해 인공지능(AI), 바이오, 전장사업 등에 주력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조선산업 확대를 고려하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이와 같은 시각에 힘을 실어주는 상황이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을 인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수 이후 대우조선의 변화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조선 계열사로 편입되는 만큼 현대중공업은 현대삼호중공업(전 한라중공업)과 마찬가지로 대우조선 인수 후 사명 변경을 추진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 측은 새로 설립되는 조선통합법인 하에 각 조선계열사들이 동등한 조건으로 편입되는 만큼 대우조선의 사명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지주 하에 조선지주가 새로 설립되며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조선사들은 조선지주의 계열사로 자리잡게 된다"며 "따라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현대삼호,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 계열사들은 현대중공업지주의 손자회사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업은행의 대우조선 지분은 새로 설립되는 조선지주에 현물출자되고 조선지주는 산은 앞으로 전환상환우선주(RCPS)와 보통주를 발행하게 된다"며 "조선지주는 신주를 발행하나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우조선 주식에 변화가 발생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산업은행의 구상대로라면 대우조선은 현대중공업 인수 이후에도 사명 뿐 아니라 주식도 그대로 유지하며 사업을 영위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M&A 이슈가 불거지면서 글로벌 선사들을 대상으로 한 수주영업은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으며 동일업종간 인수합병으로 인한 추가적인 구조조정 우려도 배제하기 힘든 상황이다.

올해 80억달러 이상의 수주를 목표로 하는 대우조선은 M&A 이슈가 1월 말이라는 매우 이른 시기에 발생함으로써 사업계획의 상당 부분을 수정해야 할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척당 수백억원에 달하는 선박을 발주하는 선사들 입장에서는 주인이 바뀔 수 있는 조선사에 선박 건조를 맡기는 것에 부담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M&A 이슈가 부각되면 시기에 상관없이 영업 측면에서의 손실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이상 협상기간이 불필요하게 길어지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의 계획처럼 대우조선이 사명을 유지하더라도 조선지주 편입 이후 영업전략이나 조직개편 등에 대한 불확실성은 남아있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삼호, 현대미포의 영업망을 통합관리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글로벌 선사들은 선종에 관계없이 단일화된 창구를 통해 현대중공업과 협상에 나서고 있다.

이와 같은 방침이 새로 설립되는 조선지주에도 적용된다면 대우조선의 영업망은 현대중공업과 통합돼야 하며 그에 따른 구조조정도 이뤄져야 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M&A 이슈로 대우조선의 영업에 당분간 차질이 발생할 수도 있으나 현대중공업 인수 이후 더 좋은 기회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며 "그동안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탄탄한 회사로 거듭난 만큼 인수된 이후 추가적인 구조조정은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업망의 변화 등 기업 내부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 인수 이후 효율적인 판단을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산업은행이 신설법인의 2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긴 하겠지만 경영에 참여하는 것이 아닌 만큼 대우조선 매각 이후 결정되는 부분에 대해 간섭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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