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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테슬라 게 섰거라' 박진감 넘치는 전기 SUV '재규어 I-페이스'

날렵한 외관 디자인·경쾌한 주행질감 '엄지 척'
다소 복잡·난해한 내부기능...1억대 가격은 부담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등록 : 2019-02-04 06:00

▲ 재규어 I-페이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아름다운 성능'을 지향하는 재규어가 자사 최초의 전기 SUV 'I-PACE'를 지난 14일 선보였다.

앞서 지난 2016년 'F-PACE'로 자사 최초 SUV를 내놓은 재규어가 2년여 만에 순수 전기 SUV를 국내 처음으로 선보이며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것.

재규어가 F-PACE로 SUV에 스포츠카를 구현했다면, I-PACE로 스포츠카를 전기차로 옮겨온 셈이다. 재규어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I-PACE는 '전기차 선구자'인 테슬라의 모델 X를 정조준하고 있다.

▲ 재규어 I-페이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I-PACE의 첫 인상은 날렵하고 스포티하다. 정면을 보고 있자면 브랜드 이름대로 맹수 '재규어(jaguar)'가 연상된다. 짧은 오버행(차량 끝과 바퀴 중심 사이의 거리)과 지붕선에서 내려오는 매끈한 라인에서 민첩함과 역동성이 느껴진다.

▲ 재규어 I-페이스 실내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실내는 미래형 자동차 느낌이 물씬 풍긴다. 수평적인 대시보드에 직선적인 10인치 상단 디스플레이와 5인치 하단 디스플레이가 조화를 이룬 듀얼 터치스크린이 인상적이다.

이 모니터에서 내비게이션과 오디오, 각종 차량 기능 설정이 가능하다. 다만 메뉴 구성이 다소 복잡하고 기능 조작이 난해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 재규어 I-페이스 실내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기어봉을 없애 버튼식으로 대체된 센터터널에는 10.5리터의 수납공간을 마련했고 내부 곳곳에 메탈 피니시 트림을 더해 고급스러움을 뽐냈다.

대형 SUV에 버금가는 3m가량의 휠베이스(축거)로 실내공간을 넓혔고 656리터의 기본 트렁크 공간은 넉넉했다. 6:4 폴딩 뒷좌석 시트를 접으면 최대 1453리터까지 짐을 실을 수도 있다. 엔진이 없는 전기차인 만큼 전면부 보닛 아래 27리터의 추가 공간을 마련, 적재 활용도를 높인 점도 포인트다.

▲ 재규어 I-페이스 트렁크 ⓒEBN

뒷자석까지 닿는 광활한 선루프도 가히 인상적이다. 이는 기본 사양으로 제공되는 '고정식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로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한다. 별빛이 쏟아지거나 꽉 찬 보름달이 뜬 날 감성을 충만하게 해줄 것 같은 루프였다.

▲ 재규어 I-페이스 고정식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지난 14일 진행된 시승 체험은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송도 경원재 엠베서더까지 편도 45km 구간에서 이뤄졌다.

외관의 민첩함과 역동성은 고속 주행 시에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71kg·m를 자랑하는 고성능 차량답게 스피드는 압도적이었고 가속력은 박진감이 넘쳤다. 4.8초의 제로백(0→100㎞/h 도달 시간)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특히 드라이빙 모드를 다이나믹으로 설정해 달리자 주행질감은 더욱 경쾌하고 민첩했다. 전기차 특유의 정숙함이 유지된 상태에서 여러차례 가속을 하다보니 한때 계기판은 200km까지 찍혔다.

▲ 재규어 I-페이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이같은 압도적인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구현한 데에는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한 각종 기술이 적용된 덕택이다.

전면 범퍼에 보통 셔터 그릴이라고 불리는 '액티브 베인(Vane)'이 열고 닫을 수 있게 설계돼 공기 흐름을 효율적으로 조정, 공기저항을 줄인다.

또 네 개의 휠에 장착된 전자식 에어 서스펜션(HSE 트림 이상)은 시속 105km 이상 주행 시 서스펜션의 높이를 10mm 자동으로 낮춰 공기 저항을 최소화한다. 게다가 타고 내릴 때만 돌출되는 플래시 도어 핸들(문 손잡이)도 미세하지만 공기저항을 줄이는 디테일한 요소다.

고속 주행 시 큰 흔들림 없이 안정감도 있었고 노면음과 풍절음도 결코 거슬리지 않았다. 90kWh 리튬 이온 배터리를 낮게 설치해 50:50의 무게 배분으로 안정감을 높이고 차체 롤링을 감소시킨 덕택이다.

▲ 재규어 I-페이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재규어 I-PACE는 1회 충전 시 333km 주행 가능하다. 333km의 긴 주행거리는 자랑하는 데에는 I-PACE의 회생제동 시스템도 한 몫한다.

회생제동기능은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는 순간 생산된 전력을 이용해 전략 사용을 최적화하는 것이다. 이는 3단계 조절이 가능한데 높음으로 설정하면 페달에서 발을 뗐을 때 차량이 급격히 제동하는 현상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제동이 다소 부자연스러워 거부감이 들 수도 있다. 이때는 낮음으로 설정하면 일반 차량을 운행할 때와 거의 유사한 수준으로 운행할 수 있다.

I-PACE는 △EV400 SE △EV400 HSE △EV400 퍼스트에디션 등 세 가지 트림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EV400 SE 1억1040만원, EV400 HSE 1억2470만원, EV400 퍼스트에디션 1억2800만원이다. 해당 가격에는 8년 또는 16만km 배터리 성능 보증 및 5년 서비스 플랜 패키지가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