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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값 7% 하락하면 역전세 위험"

우리은행 부동산연구포럼 분석
"강동·성북·송파 위험도 높아"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등록 : 2019-01-31 17:02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평균 7% 이상 하락할 경우 역전세가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리은행 부동산연구포럼이 31일 발표한 '2019년 아파트 전셋값 긴급점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용 85㎡의 평균 전셋값은 지난해 말 기준 4억3426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년 전인 2016년 말 전셋값 4억531만원보다 7.4% 높은 수준이다.

전세 계약기간이 일반적으로 2년인 점을 고려하면 갱신 시기 전셋값이 2년 전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 역전세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즉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7.4% 넘게 떨어진다면 역전세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지방에서는 2년 전 대비 전셋값 하락 폭이 10% 안팎에 달하는 역전세 발생 지역군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16년 말 대비 지난해 말 전셋값 변동률은 경남 -12.7%, 울산 -9.6%, 충남 -9.3%, 경북 -8.2%로 집계됐다.

경기(0.1%), 부산(1.3%), 대구(1.1%), 강원(1.3%)은 2016년 말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1년 전보다는 전셋값이 떨어져 하락 속도에 따라 역전세 발생이 우려되는 지역으로 평가됐다.

전셋값이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입주 물량이다.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39만5000가구로 2000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특히 강원(5.7%), 경남(5.6%), 울산(5.7%), 경기(4.9%)는 최근 5년 평균 아파트 재고량 대비 올해 입주 물량 비중이 전국 평균치 3.7%를 웃돌아 전셋값 추가 하락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5년 평균 아파트 재고량 대비 입주 물량 비중이 2.6%로 비교적 안정된 수준이다.

하지만 강동구(15.0%), 성북구(9.1%), 송파구(9.1%) 등 동남권 지역은 헬리오시티, 고덕그라시움 등 대단지 입주가 몰려 물량 급증에 따른 전셋값 하락이 예상된다.

윤수민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실 선임연구원은 "역전세 발생이 우려되는 지역의 전세 세입자는 보증금을 지키기 위해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내년에 전세 만기가 도래하는 세입자도 올해부터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