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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광주형 일자리 투자 확정 "경형 SUV로 新시장 개척"

신설 합작법인에 530억원 출자키로...'연봉 3500만원+복지' 새 일자리 창출
반값 연봉으로 경쟁력 확보 경형 SUV로 승부수...개발→위탁생산→공급판매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등록 : 2019-01-31 14:43

▲ 지난 30일 오후 광주시청 중회의실에서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를 시작하기 앞서 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자동차가 국내 최초의 노사 상생형 일자리 모델로 꼽히는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 나서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대차는 31일 광주광역시 주도의 신규 자동차 생산 합작법인에 주주의 일원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시와 현대차 등이 생산 합작법인을 설립해 운용되는 '광주형 일자리'에 공식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힌 것이다.

투자 협약에 따르면 신설법인은 자본금 약 2800억원 등 총 7000억원 규모로 설립된다. 광주가 최대 주주로 자본금의 21%인 약 590억원을 출자하고, 현대차는 약 530억원을 출자해 19% 지분 의 경영권이 없는 비지배 투자자로 참여한다.

나머지 60% 지분에 대해서는 광주시가 지역사회, 산업계, 공공기관, 재무적 투자자 등을 유치하기로 했고, 자본금 외 금액은 금융기관으로부터 조달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투자자의 일원으로 경차급 SUV를 신규 개발한 뒤 신설법인의 생산공장에 생산을 위탁하고 완성차를 공급받아 판매하게 된다.

신설법인의 완성차 위탁 생산공장은 광주시 빛그린산단내 약 62만8099㎡ 부지에 10만대 규모로 건설된다. 새로운 투자자 유치 등 광주시의 계획대로 진행되면 2021년 하반기 가동된다.

이른바 '반값 연봉'으로 대표되는 광주형 일자리의 근로자 평균 연봉(초임)은 자동차업계 절반 수준인 3500만원(주 44시간 근무 기준)이다. 다만 여기에 공공임대주택이나 청년내일채움공제 등 광주시의 복지 지원이 더해져 일자리 질을 높인다.

광주시는 또 신설법인에 대해 실 투자규모의 10% 보조금을 비롯, 취득세 75% 감면, 재산세 5년간 75% 감면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가장 쟁점이었던 임단협(임금·단체협상) 유예 문제는 신설법인의 조기 경영안정과 지속가능성을 위해 누적 생산 35만대 달성시까지 유예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다만 '노동자들의 단체교섭권과 쟁의권 등을 제한하지 않는다'라는 단서 조항을 달았다.

현대차는 신설 공장을 통해 경차 시장에 적극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그간 경차 가격 대비 국내 생산 비용이 높은 탓에 현대차는 2002년 아토스 단종 이후 경차를 생산하지 못했다. '반값 연봉'과 임단협 유예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경차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최근 국내를 포함 전세계적으로 승용차 위주의 경차 판매가 감소하고 있지만, 경형 SUV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경차 시장 외연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수요가 증가하는 SUV로 신차를 개발해 승용차 중심 경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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