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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올해 원가상승 족쇄 끊고 날갯짓…“신차 자신감”

작년 원가상승에 영업이익률 2%대 머물러
올해 원가상승 부담 털고 신차 효과로 판매성장 기대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등록 : 2019-01-25 14:14

▲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지난해 원가율 상승에 발목이 잡혀 부진한 실적을 냈던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올해 실적 회복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기아차는 2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2018년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 54조1698억원, 영업이익 1조157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무려 74.8%에 달했지만 이는 지난해 통상임금 반영에 따른 착시효과다. 영업이익률은 불과 2.1%에 그쳤다.

현대차 역시 실적이 부진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매출액은 94조2516억원으로 0.9% 소폭 늘었으나 영업이익 2조4222억원으로 47.1%나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기아차보다 그나마 높은 2.6%를 나타냈지만 자랑할 수 없는 수치다.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지난 2013년 8조원대에서 2014년 7조원대 등 매년 1조원씩 계단을 타고 내려오다가 지난해에는 최저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기아차도 2013년 3조원대의 영업이익에서 줄곧 하락세를 탔다.

지난해 실적 부진은 원가율 상승이 주원인으로 지목됐다.

구자용 현대차 상무는 “신규 파워트레인 개발과 디자인센터 준공 등 중장기적 판매 제고를 위한 투자와 더불어 환경차, 자율주행 등 미래 신기술 시장 선점을 위한 초기 제반비용이 투입돼 원가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강세, 신흥국 통화 약세에 따른 비우호적 환율 환경이 지속됐고, 글로벌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된 것도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또 현대차의 승용차급 수요가 감소하면서 이로 인한 제반비용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점도 거론된다.

주오정 기아차 전무는 “회계기준 변경으로 운반비와 통관비 등이 매출원가에 반영된 것이 매출 원가 상승의 한 요인이 됐다”라고 말했다.

올해 미중 무역갈등과 보호무역 확산 등으로 글로벌 통상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차는 모두 지난해 실적 부진을 탈피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468만대, 기아차는 292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이는 지난해 판매량보다 현대차는 2%, 기아차는 3.9% 각각 높은 수치다.

무엇보다 올해 장사를 책임질 신차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최근의 SUV 흐름에 다소 뒤쳐져 주춤하던 미국 시장에 올해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기아차 텔루라이드가 동반 출격해 시장 탈환의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구자용 현대차 상무는 “북미 권역에 4~5월부터 팰리세이드의 양산을 시작하고 리드타임을 고려해 지역별 론칭 일정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우정 기아차 전무는 “텔루라이드 등 신차 출시로 SUV 라인업을 강화하고 제품 믹스를 개선하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텔루라이드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토요타 하이랜더, 혼다 파일럿과 비교해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차로 호평을 받았고 오프로드 이미지가 강해 미국 시장에 잘 맞는 차”라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또한 소형 SUV 신차를 각각 내놓을 예정이다. 현대차는 볼륨 모델인 신형 쏘나타를 출시하는데 이어 제네시스는 G80 풀체인지 모델과 SUV GV80을 출시해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기아차는 미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쏘울을 3세대 모델을 출시하는데 이어 스포티지 상품성 개선 모델 등을 내놓을 계획이다.

새로운 도약이 필요한 중국 시장에서도 전략모델을 중심으로 한 현대기아차의 공세가 강화된다.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출시한 라페스타(중국 전용 스포티 세단)을 중심으로 신형 산타페와 쏘나타, ix25(중국 전략형 SUV)를 출시해 전반적인 판매 확대를 이끌 방침이다. 또 중국정부의 신에너지차 육성 기조 아래 본격적인 친환경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구 상무는 “현재 (친환경차) 2개 차종에서 올해 5종으로 확대하고 중국정부 규제를 준수하면서 중장기적 판매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3개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4월에는 볼륨모델인 K3로 판매량 확대에 나서고 하반기에는 소형 SUV SP2로 신차 효과를 가져갈 예정이다. 아울러 친환경차 라인업 또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주 전무는 “지난해 출시된 NP와 KX1의 신차효과가 본격화되고 볼륨모델인 K3 풀체인지 모델이 4월달에 출시되며 하반기 소형 SUV SP2까지 판매를 시작하면 신차효과 및 라인업 구성 효율화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치상으로 중국시장 4만대 판매 증가는 가장 큰 성장세로 보이지만 그 자체로는 절대적으론 낮은 수준으로 특별히 어려운 부분은 아니다”라고 중국시장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