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다툼 희생양 곤 전 회장 후임
르노-닛산-미쓰비시 "3사 연합 강고할 것...새 거너넌스 제안"
프랑스 자동차 회사 르노(Renault)가 그룹 회장에 프랑스 최대 타이어기업 미슐랭(미쉐린) CEO 장도미니크 세나르를 선임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르노그룹은 24일(현지시간) 이사회를 개최해 이같이 의결했다.
세나르 신임 회장 선임은 자신의 보수를 축소 신고한 혐의로 일본에서 기소돼 재판 중인 카를로스 곤 르노 전 회장 겸 CEO가 사임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곤 전 회장이 현재 소득 축소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배경에는 곤 전 회장이 전략동맹 관계를 맺고 있는 닛산과 통합을 추진하려 하자 이를 막으려한 닛산의 경영진이 배후에 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세나르 회장이 새롭게 선임됨에 따라 향후 르노와 닛산 간의 경영권 분쟁이 새 국면을 맞을 지 주목된다.
세나르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르노-닛산-미쓰비시의 3사 연합에 대해 "강고하게 남을 것"이라면서도, "그룹에 새로운 거버넌스(지배구조)를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맡고 있는 미쉐린 CEO직을 곧 사임할 예정이다.
한편 르노그룹 이사회는 이날 세나르 회장 선임 외에도 새로운 CEO를 선임했다. 티에리 볼로레 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르노 CEO 자리에 올랐다.
볼로레 신임 CEO는 곤 전 회장이 일본에서 체포될 때까지 르노 COO를 지냈으며, 곤 회장의 체포로 경영 공백이 초래되자 르노의 임시 CEO를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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