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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신용등급 평가신청 급증…"퇴직연금 수요 잡자"

  • 송고 2019.01.24 11:14 | 수정 2019.01.24 11:14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신평사서 신용등급 획득한 저축은행 24곳…1년새 23곳 늘어

비용 절감·장기고객 확보 '꽃놀이패'…OK·SBI 실적 급증세

2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3대 신용평가사(나이스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중 한 곳으로부터 신용등급을 획득한 저축은행은 이날 기준 국내 저축은행 79곳 중 24곳에 달한다.ⓒEBN

2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3대 신용평가사(나이스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중 한 곳으로부터 신용등급을 획득한 저축은행은 이날 기준 국내 저축은행 79곳 중 24곳에 달한다.ⓒEBN

저축은행이 고금리를 내세워 퇴직연금 고객 수요를 발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업계 1, 2위를 다투는 OK저축은행과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11월 퇴직연금 정기예금 상품을 선보인 후 두 달여 만에 잔액 2000억원을 넘어섰다.

시장성을 확인한 저축은행들의 신용등급 평가 신청은 가속화되고 있다. 저축은행은 투자등급 BBB- 이상을 받아야 퇴직연금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3대 신용평가사(나이스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중 한 곳으로부터 신용등급을 획득한 저축은행은 이날 기준 국내 저축은행 79곳 중 24곳에 달한다. 지난해 6월 말까지만 해도 신용등급 보유 저축은행은 OSB저축은행 한 곳뿐이었다.

등급별로 살펴보면 KB·NH·하나·신한·IBK·BNK저축은행이 'A'등급, SBI·한국투자·대신·키움·한화저축은행이 'A-', DB·푸른·키움예스저축은행이 'BBB+', OK·페퍼·유진·모아·더케이·유안타·OSB저축은행이 'BBB', JT·드림·부림저축은행이 'BBB-'를 부여받았다.

특히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은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신용등급을 부여받았음에도 괄목할만한 퇴직연금 유치 실적을 내고 있다. 더 높은 금리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OK저축은행은 12개월 약정이율 기준 퇴직연금 상품 금리로 DC(확정기여)·IRP(개인형 퇴직연금)형 2.7%, DB(확정급여)형 2.6%를, SBI저축은행은 DB형 2.6%, DC·IRP형 2.5%를 제공하고 있다. KB저축은행과 신한저축은행이 제공하는 2.20~2.40%보다 더 높으며, 시중은행 상품과 비교해보면 0.7%p이상 높다.

OK저축은행은 2018년 11월 말 영업 개시 이후 2개월 만인 이달 22일 퇴직연금 정기예금 잔액 2000억원을 돌파했다. 현재 OK저축은행은 주요 시중은행, 증권, 보험사 21곳에서 퇴직연금 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당초 보수적인 시장으로 고전이 예상됐던 DB(확정기여)형 상품이 잔액 900억원을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저축은행 중 최초로 선보인 '특별중도해지 서비스'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이 서비스는 상품 가입자가 퇴직 등 부득이한 사유로 인해 중도 해지하더라도 가입 시점의 금리를 그대로 적용해 이자를 제공한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OK저축은행의 다양한 사회공헌 및 스포츠단 운영으로 높아진 기업인지도 덕분에 신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업들의 퇴직연금 가입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며 "안정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춰서 낮은 수익률로 아쉬움을 느꼈던 고객들의 갈증을 해소시켜준 것이 주요했다"고 설명했다.

SBI저축은행도 단 하루 차이인 이달 23일 잔액 2000억원에 다다랐다. 사측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저희가 더 실적이 많이 나올 수 있다"며 "퇴직연금 상품을 운용하는 금융사가 44~45곳인데, 메이저사와는 모두 협의를 진행하고 있고 다른 회사로부터도 지속 연락이 오고 있어 현재 20~21개인 판매 금융사를 더 늘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은 퇴직연금을 통해 영업에 필요한 새로운 자금조달처를 확보할 수 있다. 특히 퇴직연금은 인건비와 기타 제반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예금보험료도 제외된다. 단기성 고객이 많았던 저축은행의 맹점도 보완할 수 있게 된다.

저축은행 정기예금이 퇴직연금 운용상품으로 편입되면서 1%대의 '쥐꼬리 수익률'이라고 불렸었던 퇴직연금시장의 분위기 전환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다만 저축은행이 퇴직연금 정기예금 상품에 힘을 실어주면서 일반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를 낮추는 '부정적 연계효과'도 장기적으로 지켜볼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퇴직연금 상품이 커지면 커질수록 발생하는 후속타가 있을 것"이라며 "수신루트가 하나 더 생긴 것인데, 수신은 늘어나는데 여신(대출)이 총량규제를 적용받는 데 따라 현상유지를 하거나 줄어든다면 결국 (이자지출로)마이너스가 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저축은행이 일반 정기예금 수신금리를 내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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