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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부 펀드 행동 개시…한진칼 '폭풍전야'

  • 송고 2019.01.22 11:12 | 수정 2019.01.22 13:49
  •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KCGI, 한진그룹에 지배구조 개선 압박…'지배구조위원회' 설치 요구

기타 주주 연대 우호지분 확보 가능성 타진…국민연금 입장 '변수'

3월 예정된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폭풍전야의 긴장감이 감돈다. 토종 사모펀드(PEF)인 KCGI가 본격적인 행동 개시에 돌입해서다.

KCGI는 오너 일가를 중심의 그룹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며 자산매각, 외부인사로 구성된 '지배구조위원회' 설치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회사에 대해 범죄행위를 저지르거나 회사 평판을 실추시킨 자는 임원 취임을 금지하자'고 제안하는 등 사실상 조 회장 일가의 경영 퇴진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압박수위를 높이는 모양새다.

이 같은 KCGI의 행보로 한진칼 주총에서 표대결 양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양측의 우군확보 경쟁 역시 가열될 전망이다.

◆'강성부 펀드' KCGI, 본격 행동 개시…한진그룹에 지배구조 개선 압박

ⓒKCGI

ⓒKCGI



강성부 펀드(KCGI)는 전날(21일) '한진그룹의 신뢰회복을 위한 프로그램 5개년 계획'을 한진칼과 한진 대주주 측에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KCGI는 "한진그룹이 글로벌 항공사 대비 높은 부채비율로 인해 신용등급이 강등된 상태이고, 유가 상승 등 잠재된 위험 요소에 대한 관리가 소홀하다"며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평가한 지배구조 등급이 4년 연속 C등급에 그치는 낙후된 지배구조로 인해서 일반 주주·채권자·직원 더 나아가 국민에게 피해를 야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KCGI는 '지배구조개선'·'기업가치제고'·'고객 만족도 개선 및 사회적 신뢰 제고' 등 3가지 측면에서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외부 인사를 중심으로 하는 지배구조위원회와 임원추천위원회·보상위원회 등을 설치하라고 제안했다. 특히 '지배구조위원회'의 경우 경영진이 추천하는 사내이사 1인·KCGI와 일반주주들이 추천하는 사외이사 2인·외부 전문가 3인 등 6인으로 구성하라고 제시했다.

KCGI는 "이렇게 구성된 지배구조위원회를 설치를 통해 주주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현안에 대한 사전 검토 및 심의를 담당해야한다"면서 "임원들에 대한 합리적 평가와 보상체계 도입을 위해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보상위원회도 설치하고, 독립적인 사외이사가 참여하는 임원추천위원회를 도입하는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자"고 덧붙였다.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위해서는 2014년 한진해운 투자 전이었던 2조5000억원의 EBITDA(상각전영업이익), 부채비울 300% 이하, 차입금 의존도 30% 이하 달성을 목표로 걸고, 신용회복을 위한 5개년 계획 수립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칼호텔네트워크와 LA윌셔그랜드호텔·와이키키리조트·송현동 호텔부지·제주도 파라다이스호텔·왕산마리나 등 만성 적자를 기록하거나 본업과 시너지가 낮은 사업을 매각하고, 외부 전문 기관의 자문을 얻어 그룹의 장기발전 방향을 종합적이고 다각적으로 검토하자고 제안했다.

고객 만족도 개선 및 사회적 신뢰 제고를 위해서는 일반 주주와 임직원·협력사·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상설 협의체를 조직해 사회책임경영 모범규준을 채택하고, 임직원들의 자존감 회복을 위해 실질적 소통방안을 마련하자고 제시했다.

아울러 KCGI는 '밸류 한진(valuehanjin.com)' 이라는 사이트도 신규 개설했다. 이는 3월 주총에 앞서 주주 의견 수렴 및 소액주주 결집을 통한 우호지분 확보 움직임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KCGI 측은 "한진그룹의 성장이 둔화되고 기업가치가 저평가 된 데는 그 동안 주주들의 소극적인 권리행사에도 그 원인이 있다"며 "한진그룹의 주주들이 KCGI의 제안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의견을 개진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공개 제안에 대해 한진칼과 한진의 대주주와 경영진들이 전향적인 자세로 응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며 "이들의 태도변화가 없을 경우 보다 적극적인 주주권행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3월 열릴 한진칼 주주총회 '주목'…KCGI vs 조 회장 일가, 치열한 표대결 예상

ⓒ데일리안

ⓒ데일리안


다만 이번 제안은 '조양호 회장 일가의 경영권 퇴진' 요구 성격이 강해 한진그룹이 수용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업계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에 시장의 관심은 오는 3월 열릴 한진칼 주주총회로 옮겨가고 있는 모양새다.

현재 시장에서는 KCGI가 오는 3월 한진칼 주총에서 이사진 교체를 통해 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을 다시 시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진칼은 조양호 회장 일가가 28.9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한진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회사다. 조 회장은 이 보유 지분을 통해 그룹 전반에 걸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는 다시 말해 KCGI가 한진칼을 장악하면 한진그룹 전체를 지배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지배구조 개선을 둘러싼 첫 격전지로 선택된 주된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 이번 주총에서는 올해 3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4명 이사진의 연임 혹은 교체 여부가 결정된다. 이사 선임의 경우 주주 과반수로 가부가 결정되는 만큼 양측의 치열한 표 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표 대결 승리를 위한 우호지분 확보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까지 지분 경쟁에서는 KCGI가 열세에 놓여있다. KCGI가 갖고 있는 한진칼 지분은 10.8% 수준이지만, 조 회장과 특수 관계인은 이보다 3배 가까이 많은 28.9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KCGI와 기타 주주들 간 연대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만약 KCGI가 국민연금(7.34%), 크레디트스위스(3.92%)을 비롯해 한국투자신탁운용(3.81%), 외국인(6.98%), 기타 소액주주(45.94%)들과 연합한다면 과반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전체 지분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소액주주의 지지를 얻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하지만 조 회장 일가를 향해 높아지고 있는 비판적 여론을 감안하면 아예 가능성이 없진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무엇보다 KCGI가 '밸류 한진' 사이트 개설한 것이 소액 주주 결집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다만 변수는 '3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행보다. 국민연금은 조 회장을 비롯한 최대주주, KCGI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지분(7.34%)을 보유하고 있다.

만약 국민연금이 KCGI에 힘을 실어줄 경우 소액주주 표와 맞물려 본격적인 주총 표 대결 양상이 전개될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양측의 표 대결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된다.

국민연금은 최근 한진칼에 대한 적극적 주주권 행사 여부도 검토하기 시작했지만 "KCGI와 연대가 어렵다"는 공식 입장을 밝히면서 연대 가능성은 점차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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