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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환의 세상돋보기] 정의선의 혁신

  • 송고 2019.01.17 00:01 | 수정 2019.01.16 18:56
  •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수소시대 정몽구 회장 씨뿌리고 정의선 부회장 영역 확장

현대자동차그룹이 꿈틀대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실질적인 그룹의 지휘봉을 잡은 뒤부터 요란하지는 않지만 근본적인 변화의 기운이 움트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경영환경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미래를 향한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한발 한발이 묵직해 보인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호들갑스런 대책을 양산하지만 정 수석부회장의 머릿속에 있는 미래 비전은 이미 확고해 보인다.

큰 틀에서 보면 두 가지다. 수소로 대변되는 새로운 개념의 에너지회사, 그리고 초연결(커넥티드카) 시대의 IT 플랫폼 서비스 회사 등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한다는 큰 그림을 정 수석부회장은 그리고 있는 것 같다.

그 중에서 수소전기차는 정 부회장이 실권을 쥔 뒤 안개가 걷히고 있다. 다소 모호하던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전략이 확실한 방향을 드러내고 추동력을 얻고 있다.

15일 청와대에서 심각한 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으로 수소전기차를 강조했는데 이는 문재인 대통령도 관심이 큰 분야로 공감대가 형성됐다. 현대차그룹만의 힘으로 갈 수 없는 수소시대를 대통령이 나서서 관심을 가지면서 현대차의 발걸음이 가벼워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전기차가 거리, 충전시간 등의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글로벌적 관심사로 떠오른 것은 유명인사인 머스크의 공을 외면할 수는 없다. 그러나 여전히 전기차의 약점을 극복할 수 있는 궁극의 친환경차는 수소전기차라는 데 이견은 없다. 시기의 문제일 뿐이다.

참으로 다행인 것은 수소전기차 양산에 있어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1990년대 후반에 시작된 우리나라의 IT 빅뱅이 지금까지 한국경제의 견인차 노릇을 해왔던 것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글로벌 자동차 회사로서는 역사가 짧은 현대차그룹이 수소전기차 양산차를 세계 최초로 만들 생각을 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 그 사건의 이야기를 비집고 들어가면 리더의 시선이 얼마나 중요한지 세삼 알게 된다.

현대차그룹의 수소전기차 개발은 정몽구 회장의 말 한마디로부터 시작됐다. “수소는 민주적인 에너지야. 못사는 나라도 자동차를 굴려야 하잖아”라는 정 회장의 인식으로부터 출발했다. 정 회장의 ‘인류애’(?)라고 오버해 해석하지는 않겠지만 철저한 비즈니스맨으로서의 인문학적 토대 위에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것만은 부인할 수 없다.

지난 2006년 완공된 현대차그룹 마북연구소를 찾은 정 회장은 “야! 너희 수소전기차 100대 만들어봐. 다 다르게 만들어. 다 성공할 수 없으니 하고 싶은 기술 다 적용해봐”라고 말했다고 한다. 혁신은 이렇게 탄생했다.

수소전기차의 씨를 뿌린 정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은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전기차는 물론, 차에 국한하지 않은 새로운 에너지회사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하려는 구상을 내비치고 있다.

지난달 충청북도 충주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기2공장 신축 기공식에서 “수소경제라는 신산업 분야의 퍼스트 무버로서 수소사회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2030년까지 수소연료전지의 핵심부품인 ‘스택’ 생산능력을 완성차 50만대분을 포함해 총 70만기 생산규모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만기는 자동차 외에 선박, 철도, 지게차, 드론 등 모빌리티와 전력생산, 저장 등의 발전에 연료전지시스템 수요를 감안한 것이다.

정 부회장의 고민은 끝났다. 이제부터 움직일때라고 판단한 듯이 수소시대를 향한 정 부회장의 발걸음은 흔들림 없이 확실해 보인다. 그 안에 우리나라 경제에 가장 파급력이 큰 자동차 산업의 미래도 있다. 때문에 확신에 찬 그의 발걸음에 의심하기 보다 먼저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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