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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LG 홈브루' 가정용 수제맥주 맛은?

  • 송고 2019.01.15 16:03 | 수정 2019.01.15 15:57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캡슐맥주제조기 'LG 홈브루'로 만든 맥주 시음기

페일에일, 스타우트 "진짜 파는 수제 맥주 같아"

ⓒLG전자

ⓒLG전자


◆나파밸리(미국)=이경은 기자 "괜찮은데, 생각보다 맛있다. 진짜 파는 에일(Ale) 같아."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나파밸리의 LG전자 빌트인 전시장 익스피리언스·디자인센터(EDC)에서 LG전자 홈브루로 만든 수제맥주를 시음해 본 이후 기자들 사이에서 나온 평가다.

홈브루는 LG전자가 만든 캡슐맥주제조기로 발효부터 세척까지 복잡한 맥주 제조 과정을 자동화한 제품이다. LG전자는 97년 전통의 세계적인 몰트 제조사인 영국 문톤스(Muntons)와 손잡고 맥주 제조에 필요한 캡슐 세트를 공동 개발했다. 몰트·이스트·홉·플레이버로 구성된 4개의 캡슐과 물 5리터를 기계에 넣고 2~3주를 거치면 5리터의 수제맥주가 완성된다.

홈브루로 만들 수 있는 맥주의 종류는 영국식 에일 맥주인 페일 에일(Pale Ale), 인도식 페일에일(India Pale Ale), 흑맥주(Stout), 밀맥주(Wheat), 친숙한 라거 맥주인 필스너(Pilsner) 등 5종이다.

이날 기자들에게 제공된 맥주는 페일에일과 흑맥주인 스타우트였다. 맥주 전문가는 아니지만 기자가 직접 마셔본 페일에일은 생각보다 괜찮았다.

사실 '저 작은 기계가 맥주를 잘 만들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홈브루에서 나온 페일에일은 에일 특유의 청량함과 적당한 쌉싸름함을 잘 살린 것으로 느껴졌다. 페일에일답게 과하지 않은 상큼한 향도 좋았다.

ⓒLG전자

ⓒLG전자


실제로 이날 기자들 사이에서도 "생각보다 괜찮다. 맛있다"라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다만 처음따를 때 거품이 좀 많이 나와서 컵을 알맞게 기울이고 적당한 양을 따라야 하는 기술(?)이 필요했다.

흑맥주인 스타우트는 색깔이 압도적이었다. 진한 다크초콜릿색과 향이 파는 흑맥주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적당히 묵직하고 쌉싸름한 맛과 거품의 느낌도 적당했다는 평이 많았다.

LG전자는 홈브루를 오는 2~3월 중 국내에서 판매와 렌털을 동시에 시작할 계획이다. 북미에서는9월 안에 출시를 예상하고 있다.

관건은 가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구체적으로 책정되지 않았지만 홈브루 기계 가격은 약 400만원대에서 고려되고 있다. 맥주 5리터를 만들기 위한 4개의 캡슐 가격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5리터라는 용량도 조금 아쉽다. 술을 정말 좋아하는 애주가들에게는 2~3주를 기다려 5리터를 마시고, 또 2~3주가 지나야 내가 원하는 맥주를 먹을 수 있는 그 기다림의 시간이 영겁의 시간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LG전자는 수제맥주를 보관할 수 있는 액세서리인 스테인리스 보관용기를 함께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보다 큰 대용량 출시도 고려해볼 예정이다.

정순기 LG전자 가전부문 정수기사업담당은 "용량이 적다는 지적도 있는데 5리터라는 양은 4인 가족이 홈파티를 할 때 한 번에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양이라는 판단 아래 정해졌다"며 "LG 홈브루는 세상에 없던 가전으로 제조부터 시음까지 소비자가 직접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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