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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조합원의 노령화…중앙회 해법 있나

농가소득 중 '농업소득' 10년째 제자리 걸음
금융권, 정부 차원의 관리감독 필요성 제기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등록 : 2019-01-11 16:11

"지난해는 낡은 관행을 새 것으로 바꾸어 내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모든 임직원이 농업·농촌과 농업인을 위해 쉬지 않고 달려온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밝힌 말이다. 정말 그랬을까. 국내 농가 고령화가 극심해지고 있다.

11일 국회에 따르면 농업인의 대표 조직인 '농협'도 초고령화에 직면했다. 문제는 농협에 신규로 가입하는 조합원의 연령대도 '고령'에 치우쳐있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데, 농협은 조용하다.

박 의원에 따르면 농협이 농업분야 후계 인력 육성을 위해 현재 추진하는 사업이라곤 50명 규모의'농협 청년농부사관학교'와 정부와 협력해서 운영 중인 500명 대상 '청년창업농 필수 교육과정'이 전부다. 지난해에 나온 지적인데, 변화된 것은 없다.

박 의원의 지적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농가소득 중 '농업소득'은 10년째 제자리 걸음이라고 전제했다.

1994년 이후 1000만원 내외 수준에서 정체됐는데, 그동안 농협은 무엇을 했느냐고 비판했다. 실제로 농협중앙회가 사업구조를 개편한 이후에도 농협출하량은 25.2%에 불과했다. 출하물량 판매확대는 회장 선거공약에도 제시된 바였다. 농협출하량에 대한 책임판매비율 높여야하는 책무를 소홀히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농협이 광역시 농축협의 신용사업에 올인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신용사업은 76.2%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정작 도움이 되는 경제사업은 23.8%에 불과했다. 박 의원은 "손쉽고 안정적인 신용사업에 매몰된 것"이라며 "농협의 존재이유를 망각한 것으로 걱정된다"고 말했다.

농협중앙회의 이런 행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현 문재인 정부의 뿌리인 노무현 정부 당시에도 이같은 지적이 많았다. 그럼에도 개선은 더디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농협 조직이 국내 대기업과 견줄 정도로 비대해지면서 정부의 통제력이 크게 약화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나태함을 꼬집었다.

이 관계자는 이어서 "지난 2012년 신경분리 이후 각 농협경제 및 금융지주뿐 아니라 자회사와 손자회사에서도 공정거래 관행 의혹이 지속되는 만큼 정부 차원의 관리감독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