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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지주사 전환 가시화에 엇갈린 SK 주가

중간지주 공론화에 재료 소멸…SK텔레콤 주가 약보합
SK하이닉스 향후 공격적 인수합병 가능…주가 강세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등록 : 2019-01-10 15:50

▲ SK텔레콤은 상승 재료 소진에 주가가 약보합을 기록했지만 SK하이닉스는 인수합병 등 사업 확장 기대감에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EBN

SK텔레콤이 중간지주회사 전환을 공식화했다. SK텔레콤은 상승 재료 소진에 주가가 약보합을 기록했지만 SK하이닉스는 인수합병 등 사업 확장 기대감에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주가는 전일 하락세에 이어 소폭 반등하는데 그쳤다. SK하이닉스는 전일 7% 넘게 오른데 이어 이날 2.67% 상승 마감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소비자가전박람회(CES)에서 "올해는 꼭 중간지주사로 전환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기존 이동통신(MNO) 중심에서 미디어, 보안, 인공지능(AI), 커머스 등 비통신 사업을 확대한 ICT 종합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SK텔레콤의 중간지주회사 전환의 효과로는 우선 배당세를 절감할 수 있다. 분할 통신 자회사는 역량 집중으로 가치를 확대할 수 있고 지주회사 특성상 인수 합병도 용이해진다. 빅딜 전문가로서 박정호 사장의 역량이 돋보일 수 있는 사업 환경이 마련된다.

SK텔레콤이 중간지주사로 전환을 하려면 현재 20.1%인 SK하이닉스 지분율을 30%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지난해 8월 정부가 입법예고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상장 자회사 의무보유지분 규정은 현행 20%에서 30%로 늘어난다.

SK텔레콤이 SK하이닉스 지분을 확대하려면 4조6000원의 자금이 필요하다. 박 사장은 추가 지분을 확보할 자금 마련을 위해 이동통신사업부를 분할 후 재상장시켜 투자를 받는 방안을 언급했다.

SK텔레콤의 중간지주회사 전환은 SK그룹이 2015년 중간지주 설립 의지를 내비친 후 줄곳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와 시장을 중심으로 제기돼 온 사안이어서 SK텔레콤 주가에는 이미 호재로 반영돼 왔다.

SK텔레콤의 중간지주 전환 이슈는 박정호 사장이 이번에 공식화하면서 상승 재료로서는 기한을 다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11번가 분할 및 투자 유치, ADT캡스 인수, SK하이닉스 자사주 매입은 지주사 체제 전환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라는 진단이 많았다.

박 사장이 중간지주 전환을 공론화하자 전일 장 중 SK텔레콤 주가는 약세를 기록했고 이날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오후 들어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SK텔레콤의 지분 매입 기대감에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연일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주가 기준으로 연내 약 4조6000억원 가량의 매수가 기대되면서다.

무엇보다 SK하이닉스는 사업 확장도 용이해진다. SK하이닉스는 SK의 손자 회사인데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손자회사가 인수합병을 할때는 지분 100%를 사들여야한다. 이는 SK하이닉스의 사업 확대와 새 먹거리 발굴의 걸림돌이었다.

최근 반도체 호황 속에서도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저평가 받는것도 이 때문이었다. SK텔레콤이 중간지주회사로 전환하게 되면 SK하이닉스는 공격적 인수합병을 시도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