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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매출 지표로 나타나는 경비·청소원 고용한파

  • 송고 2019.01.10 10:26 | 수정 2019.01.10 10:23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2018년 11월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 카드승인실적 역성장 '유일'

인건비 부담에 용역 사용 감소…울산 모 아파트 새해 초부터 경비원 70% 줄여

사진은 본문과 관계 없음.ⓒEBN DB

사진은 본문과 관계 없음.ⓒEBN DB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의 위축이 카드실적지표로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이 업종은 경비원, 빌딩 청소원 등 파견·용역 근로자가 밀집해 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 등이 커지자 노동권이 취약한 이들 근로자의 '사용'을 줄이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1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의 카드승인실적은 4200억원으로 1년전 같은 기간(4300억원)보다 100억원 감소했다.

한국표준산업분류별로 분류되는 산업군 중 유일하게 역성장을 했다. 재화나 용역을 제공받고 카드를 사용해 대가로 지급하는 금액이 100억원만큼 줄었다는 뜻이다.

2018년 최저임금 인상률은 16.4%였다. 인력을 줄이는 중소기업이 늘었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중소기업 경영애로는 '인건비 상승'(57.5%)이 최다 항목으로 꼽혔다. 인건비 비중이 큰 건설업과 함께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 교육서비스업 등에서 인건비 상승 부담이 특히 큰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연간 취업자는 2682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9만7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세계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8만7000명이 감소한 이후 9년 만에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전년인 2017년 증가폭은 31만6000명이었다. 업종별 취업자를 보면 도·소매업(-7만2000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6만3000명)에서 주로 일자리가 사라졌다.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 카드승인실적의 감소는 이처럼 망가진 고용상황을 방증하는 주된 지표로 풀이할 수 있다.

함께 주목할 점은 교육서비스업의 경우 카드승인실적이 같은 기간 9800억원에서 1조1900억원으로 21.4%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취업을 위한 학원·기관 수강 등을 포함한 취업준비생은 69만3000명으로 2만4000명(3.6%) 늘었다. 이들을 포함한 비경제활동인구는 1628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4000명(0.6%) 증가했다.

중소기업은 내수·수출이 동반 부진하니 빚을 늘리고 인력을 감축하는 '제살 깎기'에 나설 수밖에 없다. 지난해 9월 말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 비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140조5923억원으로 2017년 말보다 26조6915억원 늘었다. 이같은 증가폭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3년 이래 가장 컸다.

기업뿐 아니라 아파트와 같은 생활단위에서도 경비원, 청소원 등 노동권이 취약한 계층의 고용불안은 끝이 없다. 울산 중구의 S 아파트 경비원 30명 중 22명은 지난달 31일 근무를 마지막으로 계약해지 통보를 전달받았다. 비율로 73.3%이다. 대부분 60대의 나이에 일자리를 잃게 됐다.

관리사무소 측은 경비원 수가 다른 아파트보다 많은 데다가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가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올해 최저임금은 전년보다 10.9% 오른 8350원으로 결정돼 두 자릿수 인상을 이어갔다. 주휴수당 산정도 명시화됐다. 영세상공인이나 자영업자들은 감당이 어렵다는 반응이다. '아르바이트 쪼개기'가 성행하는 이유다. 이미 2018년 주 18시간 미만의 초단기 일자리는 전년보다 11.6%(15만8000명) 늘었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주휴수당을 포함하면 현장에서 지불해야 하는 최저임금은 1만30원"이라며 "이는 영세소상공인들이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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