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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밤샘 협상 끝내 결렬…총파업 돌입

파업 참가 1만명 예상…국민은행 비상경영체제, 411개 거점점포 운영
8일 경고성 파업 이후 5차 파업까지 예고…3월말까지 진통 계속될 듯

이윤형 기자 (y_bro_@ebn.co.kr)

등록 : 2019-01-08 09:04

▲ 국민은행 노동조합이 7일 저녁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총파업 전야제를 열었다. 전국 각지에서 참석한 수천 명의 조합원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EBN

KB국민은행 노사의 막판 심야 협상이 끝내 결렬되면서 국민은행 노조는 예고대로 8일 '경고성 파업'에 돌입한다. 국민은행은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 411곳에서 거점점포를 운영하고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채널 이용을 유도할 방침이다.

국민은행 노사는 전날 오후 11시께 사측이 협상을 제안하면서 다시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 임금피크제 도입 시기, 페이밴드(호봉상한제, 성과제 등 핵심 쟁점을 놓고 새벽까지 결렬과 재협상을 반복했지만,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산별 합에 따라 임금피크 진입 시기를 1년 연장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사측은 직급별 임금피크 진입 시기를 통일하면서 팀원 이하의 경우에는 6개월 연장에 그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사측은 보로금과 시간외수당을 합친 300% 수준의 지급을 조건으로 페이밴드(직급별 호봉상한제 개시) 논의 개시, 부·점장-팀장 이하 직원간 이원화된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의 일원화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그러나 노조는 신입직원에만 적용된 페이밴드의 완전 폐지를 요구했으며,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 일원화는 원칙적으로 동의했지만 팀장급 이하 직원들에 대한 '6개월 재택근무 프로그램' 및 관련 수당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이날 하루 동안 '1차 경고성 총파업'을 진행한다. 국민은행의 총파업은 2000년 옛 국민·주택은행 합병 반대 파업 이후 19년 만이다.

8일 총파업 선포식에는 전날 오후 9시부터 밤샘 집회를 함께한 조합원 1만여명(노조 추산·오전 2시 기준)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은행 노조 조합원 전체 인원이 1만4000여명인 것을 고려하면 이날 파업에는 노조 2/3가 참여하는 것이다.

사측은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우선 국민은행은 총파업과 관계없이 '전 영업점의 영업'이 목표다. 이를 위해 국민은행은 본부 부서 직원들을 일손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영업점에 파견하는 등 업무 공백 최소화에 나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상 영업이 어려운 지점이 발생할 경우 인근 거점점포(지역별 대표점포)를 안내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전국 1057개 지점(작년 말 기준) 중 411개를 거점점포로 운영할 방침이다. 거점점포는 서울 145개, 수도권 126개, 지방 140개점이다.

영업점에서 일부 제한이 발생할 수 있는 업무는 주택구입자금대출, 전세자금대출, 수출입·기업 금융업무 등이다.

각 영업점에는 적은 인원으로도 업무를 꾸려가기 위한 가이드북을 전달한 상태다.

이와 동시에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비롯한 365자동화코너와 인터넷·모바일 뱅킹 등 비대면 서비스로 고객을 최대한 유도하고,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콜센터를 통해 문의하는 고객에게는 영업점 수요를 분산해 안내한다. 이외에도 비상대책위원회와 종합 상황반을 운영하며 만약의 상황에 대비할 예정이다.

아울러 인터넷·모바일 뱅킹을 통해 고객 안내문을 공지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노조 파업이 예고돼 은행 업무 처리에 불편이 예상되오니 가급적 8일을 제외한 다른 영업일에 지점 방문을 부탁드린다"고 안내하고 있다.

한편, 8일 파업은 하루짜리 경고성 파업이지만, 노사가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하면 3월 말까지 단기 파업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당장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2차 총파업이 예정돼 있다.

3차(2월 26∼28일), 4차(3월 21∼22일), 5차(3월 27∼29일) 총파업 일정까지 나온 상황이며, 노조는 설 연휴와 3월 4일에 조합원 집단휴가를 독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