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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2인1조 시스템' 쿠팡 워크맨 시장 철수

2017년 8월 도입해 지난해 11~12월경부터 운영 안해
비교적 높은 인건비, 배송물량 소화 한계 등 지적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등록 : 2019-01-07 14:56

▲ ⓒ구직 채용사이트 캡쳐
쿠팡이 배송 서비스를 담당하는 쿠팡맨을 도와 2인 1조로 움직였던 '워크맨'을 더이상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워크맨은 쿠팡맨과 동승하지만 운전은 하지 않고 배송만 담당하는 직원으로, 단기 아르바이트 성격을 띈다. 하지만 워크맨이 급여수준에 비해 업무 효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바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2017년 8월 도입했던 워크맨 시스템을 지난해 11~12월경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쿠팡은 늘어나는 배송량으로 쿠팡맨들의 배송부담을 줄이고 2인1조 시스템을 통해 업무 효율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예컨대 택배 물량이 집중되는 명절이나 무거운 상품을 배송할 때도 2인1조로 움직여 업무가 훨씬 수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시 쿠팡은 쿠팡맨들의 정규직 임금 체불 등 처우 논란에 휩싸이며 근무환경 개선의 일환으로 워크맨 시스템을 도입한 이유도 있었다.

워크맨은 대부분이 계약직이나 파견직 형태로 운영됐으며, 급여는 쿠팡맨보다 적은 수준이지만 월급 기준 177만원(세금 공제 전)을 지급받았다. 또 주5일제, 하루 8시간 근무(휴계시간 1시간)하는 방식으로, 할당받은 배송량을 초과하게 되면 추가 수당도 받았다. 때문에 노동 강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급여가 높은 편에 속했다.

이에 대해 쿠팡 관계자는 "워크맨 시스템을 철수한 게 맞지만 이유에 대해선 내부적인 사정이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적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쿠팡 입장에선 워크맨 시스템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직에 종사중인 한 쿠팡맨은 "회사 입장에선 워크맨이 배송물량 소화에서도 한계가 있을 뿐더러 쿠팡플렉스가 수익성 측면에서 워크맨보다 더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쿠팡은 지난해 8월 '쿠팡플렉스'를 도입해 새로운 배송실험을 시작했다. 쿠팡플렉스는 지원자가 자신의 스케줄에 따라 원하는 날짜를 근무일로 선택해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쿠팡의 배송 일자리다.

쿠팡 플렉스는 지원자의 선택에 따라 두 가지 방법으로 진행된다. 지원자의 승용차를 배송차량으로 활용하거나 운전을 원치 않는다면 아파트 단지에서 해당 단지에 쿠팡 트럭이 배달해 주는 상품을 수령 후 롤테이너를 활용해 고객에게 상품을 배송하는 식이다.

하지만 택배업계에서는 쿠팡이 새롭게 시작한 쿠팡플렉스 역시 실효성이 없다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택배업계 한 관계자는 "인기있는 지역에 지원자들이 몰리고, 정작 배송인력이 필요한 지역에는 지원자들이 없어 그닥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