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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권 진입 초읽기 P2P금융업계 "일하고 싶은 기업" 만든다

  • 송고 2019.01.07 14:15 | 수정 2019.01.11 11:28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렌딧 사옥 '위워크' 종각역점 이전…쾌적한 근무환경에 직원 만족도↑

도서비 지원·조기퇴근제·수평적 조직문화 등 우수인력 영입노력 확대

렌딧 직원들 간 미팅 현장ⓒ렌딧

렌딧 직원들 간 미팅 현장ⓒ렌딧

P2P금융업계가 기존 기성기업과 차별화된 근무환경을 조성하며 젊은 구직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올해 P2P업은 '제도권 금융'으로 격상을 앞둔 만큼 주도권 선점을 위한 우수인력 영입 노력은 가속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렌딧은 지난 주 사옥을 공유오피스인 '위워크' 종각역점으로 이전했다. 한 층을 통으로 쓴다. 위워크는 쾌적하고 세련된 인테리어의 사무실을 비롯해 다른 회사 직원들과도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는 업무공간이 특징이다. 종각역점은 투명한 유리벽을 통해 남산타워, 63빌딩, 광화문 등 서울 곳곳의 랜드마크를 내려다볼 수 있다.

렌딧 관계자는 "새 사옥에 대해 직원들 반응이 좋은 이유는 분위기 자체가 굉장히 활기찬 느낌인데다 공용공간들이 많이 마련돼 있어 미팅을 할 때 편안하게 활용할 수 있고, 라운지에서 커피 등이 무제한으로 제공된다는 점"이라며 "회사 입장에서도 인테리어 등 운영비용 절감 효과가 있고, 유연한 확장, 보안 등이 굉장히 편리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8퍼센트도 본사가 서울 강남역 소재 현대카드의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 공간인 '핀베타'에 위치해 접근성과 근무환경이 좋다. 간단한 식사를 비롯해 커피, 맥주, 음료 등을 제공하는 바가 설치돼 있다. 이 곳 역시 세련된 인테리어가 젊은 직원들의 취향을 만족시키고 있다.

이 같은 근무환경은 각사의 복리후생 제도와 시너지를 내 직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렌딧은 직원마다 법인카드를 제공한다. 점심·저녁 식비를 법인카드로 긁으면 된다. 월 1회 오후 4시에 조기퇴근할 수 있는 '오아시스'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3년 근속시마다 2주 간 유급으로 '리프레시 휴가'를 지원한다.

2019년 병역 특례기업으로 선정된 8퍼센트는 병역 특례제도를 통해 합류한 입사자에게 스터디 그룹 지원 등 혜택을 제공하고 통근 거리에 따라 기숙사도 마련해줄 예정이다.

테라펀딩은 '통 큰' 건강검진 혜택이 눈길을 끈다. 연령에 따라 65~70만원, 80~85만원 상당의 검사를 직원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 간기능, 갑상선기능, 신장기능, 위내시경, 소화기초음파, 안과, 치과 등이 제공되며, 추가적으로 뇌CT, 심장정밀, 산화스트레스검사, 수면대장내시경 등을 선택해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직원들의 '지적 호기심'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테라펀딩, 렌딧, 어니스트펀드 등 다수 P2P업체들은 교육비 및 도서구입 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테라펀딩의 경우 도서비는 무제한, 직원들이 필요한 교육비는 1년에 180만원까지 제공한다.

렌딧은 사내에 접수서를 마련해놓고 직원들이 신청한 책을 한꺼번에 구매해 각 직원에게 전달해줘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최다 도서 구매자는 50여권의 책을 신청했다. 최근 책값이 1만3000원~1만5000원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수십만원의 혜택을 받은 것으로 계산할 수 있다.

'수평적 조직문화'도 구성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다. 김성준 렌딧 대표는 "하는 일이나 경력, 직급이나 나이에 상관없이 궁금한 것은 묻고, 다른 생각이 있을 때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문화가 조직 내에 뿌리 깊게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렌딧은 격주마다 '올핸즈 미팅'을 실시하고 있다. 한 주제에 대해 직원들에게 설문조사를 받고, 김성준 대표가 설문조사를 통해 접수한 직원들의 질의, 불편한 점에 대해 전 직원들에게 모두 답변하고 설명하는 미팅이다. 이와 함께 궁금한 점을 상시 질문할 수 있는 우편함을 마련하는 등 창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직원들과 밀접한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 렌딧에 입사한 한 직원은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오버커뮤니케이션'"이라며 "올핸즈 미팅이나 다양한 형태의 미팅들이 단순히 오버커뮤니케이션이라는 구호에 그치지 않고, 지키기 위한 노력들을 회사가 이렇게 빠르게 성장하고 직원 수가 늘어감에도 불구하고 계속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 굉장히 놀라고 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어니스트펀드는 직급-존칭 대신 '닉네임'을 사용하고, 상호 존대 바탕의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을 지향하고 있다. 카카오, 네이버, 맥킨지, 증권사 등 다양한 출신의 임직원들 간의 융합과 유연성이 더욱 활발히 발휘될 수 있는 이유다.

이처럼 평등화된 기업문화는 물론 봉급 또한 능력에 걸맞는 수준을 지급하며 대기업에서 P2P업체로의 이직 또한 활발해지는 추세다.

테라펀딩은 국내 여신금융기관 중 유일하게 삼성물산, CJ건설 등 국내 유수 건설사 출신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사업 관리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사측 관계자는 "경력자들은 업계 최고 수준으로 대우해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렌딧 관계자는 "대기업에서 온 경력자의 경우 더 열린 문화, 1:1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하는 문화가 좋다고 이야기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고 전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P2P금융업계 누적대출액은 지난해 8월 말 기준 4조769억원으로 추산될 정도로 급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1분기를 목표로 P2P 대출을 독자적인 금융업으로 규율하는 'P2P법'을 제정할 방침이다. 법률에 의거해 규제받는 '제도권 금융'으로 진입한다는 뜻이다. P2P업계가 영업확대에 대비해 인재영입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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